한지 위에 스미는 먹물처럼 번지는 감성의 기록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사회혁신센터는 시민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자연스럽게 만나는 열린문화공간을 만들기 위해 복도갤러리 전시 「스미고 번지다 – 글과 풍경의 감성展」을 이달 3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글이 있는 풍경과 감성을 담은 그림을 그리는 지역작가 6인 류진, 박영미, 양소영, 손명자, 전순옥, 정용민이 참여하여, 한지 위에 스미는 먹물처럼 번지는 감성의 순간을 다양한 매체로 표현했다.
한국화, 수묵일러스트, 캘리그라피 등 서로 다른 재료와 기법이 어우러져 한지위에 먹물이 스며들듯, 일상의 감정이 천천히 번지고 퍼져나가는 장면을 담아낸다.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일상과 감정을 글과 선, 색으로 풀어내며, 복도라는 일상적 공간 속에 서정적 풍경과 감성의 결을 더한다.
참가 작품의 내용으로는 ▲류진 작가는 수묵의 여백과 번짐을 통해 정서적 캘리그라피의 울림, ▲박영미 작가는 감성적인 필체로 사람과 자연의 대화, ▲양소영 작가는 한지 위에 스며드는 선과 색의 조화, ▲손명자 작가는 일상의 따뜻한 풍경, ▲전순옥 작가는 글과 그림이 어우러진 서정적 일상, ▲정용민 작가는 ‘일상(part 1)’시리즈를 비롯해 삶의 작은 장면을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전시는 대전사회혁신센터 복도갤러리에서 진행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복도라는 일상적 공간은 이번 전시를 통해 ‘스치는 공간에서 머무는 공간으로’ 변모한다.
시민이 오가며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글과 그림이 어우러진 작품 속에서 따뜻한 감성과 여운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이상호 대전사회혁신센터장은 “예술이 특별한 공간을 벗어나 시민의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일, 그것이야말로 사회혁신의 또 다른 형태라 믿습니다. 복도라는 일상적 공간이 시민의 마음을 쉬게 하는 예술의 길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참여 작가들은 대전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들로, 일상의 풍경과 사람, 마음의 결을 글과 선, 색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시민에게는 일상 속 예술 향유의 기회를, 지역 작가에게는 창작의 지속성과 교류의 장을 제공,대전 원도심의 문화적 생동감과 로컬 예술 생태계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