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춤 “아리랑 환타지” 세계로
한국의 춤 “아리랑 환타지” 세계로
  • 홍세희 기자
  • 승인 2006.06.17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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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무 유럽 3개도시 해외순회공연

대전시립무용단은 6월 26일부터 7월 6일까지 발칸의 고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노비사드, 문화의 중심지였던 이탈리아의 로마를 찾아 한국춤의 아름다움과 흥겨움을 널리 알릴 공연을 갖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창단 20주년을 지나며 전통과 창작 춤 양 분야를 조화롭게 어우르는 저력을 보여주는 무용단으로 주목받은  대전시립무용단이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외교사절로 나서는 것이다.

이번 공연은 특별히 그동안 유고슬라비아 연방에 속해 있으면서 거주하는 한국인이 30여명뿐으로  한국문화의 소개가 거의 없었던 세르비아를 방문 두차례에 걸쳐 공연을 갖는다는 점이 의미있다. 세계문화의 중심지였던 로마에 한국문화의 진수를 펼쳐낸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 동래학춤 세르비아는 역사적으로 동서양의 문화충돌 한가운데 놓여있던 나라. 베오그라드 시는 기원전 4세기에 발칸의 민족 항쟁의 중심지로 그 역사를 시작한 이래 터키,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의 점령아래 있었고 1918년 연합국과 헝가리 간의 휴전조약이 이곳에서 체결된 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왕국의 수도가 되어 급격한 발전을 이룬 도시다. 세르비아 제2의 도시 노비사드는 서유럽문화와 터키로 대표되는 동양문화의 연결고리 역할을 성숙하게 수행한 도시로 현재도 교통망의 중심지로 역할하고 있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공연은 28일 오후 8시 마들레니움극장에서 펼쳐진다. 세르비아에 공관을 둔 각국 외교사절 및 세르비아 정부관계자 및 국회의원등 500여명이 주 관객이 될 전망이다. 노비사드에는 30일 오후 8시 노비사드 국립극장에서 공연을 갖고 세르비아인들에게 한국춤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로마에서의 공연은 7월 4일 오후 9시 아우디토리움 “파르코 델라 무지카” 극장에서 열린다. 이번에 대전시립무용단이 한국춤의 그윽하고 깊은 맛과 한민족의 신명을 전하기 위해 준비하는 작품은 크게 허공을 가르는 춤사위가 절묘하고 즐거운 춤이 주가 되는 제1장 춤, 영혼의 소리와 우리가락의 흥겨움을 전할 제2장 소리, 신명속으로 나뉘어 ▲ 살풀이
진다. 제 1장에서는 춘앵전과 동래학춤, 부채춤, 살푸리 등 한국춤 속에 담긴 자유로운 영혼을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 소개되고 제2장에서는 날뫼북춤, 진도북춤, 소고춤, 장고춤, 어울림 등을 통해 가락과 춤이 만나 빚어내는 흥겨움을 만나볼 수 있도록 꾸며진다.

대전시립무용단은 이번 공연에서 단순히 춤이 아니라 우리민족이 오랜 세월동안 예술로 승화시켜온 우리의 춤 속에 담긴 정신을 보여준다는 생각. 사람들의 삶속에서 자연히 생겨난 흥과 신명을 기본으로 하되 어느 순간 육체를 넘어서 영혼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한국의 춤, 그  넉넉한 춤사위와 보는 이들을 열광으로 몰아가는 역동적인 가락을 조화시켜 우리문화예술의 정수를 유감없이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전시립무용단은 해외공연을 앞두고 6월 20일 오후7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시연회를 갖는다.

해외공연일정
세르비아  6. 28(수) 20:00 베오그라드 마들레니움(524석) / 6. 30(금) 20:00 노비사드 국립극장(1,000석)
이탈리아  7.  4(화) 21:00 로마 아우디토리움(660석)

아리랑 환타지 
 ․ 춤, 영혼의 노래 : 춘행전, 동래학춤, 부채춤, 살풀이
 ․ 소리, 신명 속으로 :  날뫼북춤, 소고춤, 장고춤,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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