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철학과 김세정 교수가 지난 10여년간의 연구 성과를 엮어서 출간한 [왕양명의 생명철학](청계, 667쪽, 2006년 3월)이 ｢2006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다.

김세정 교수는 이 책에서 양명학의 핵심개념인 양지(良知)를 ‘인간이 천지만물과 감응하는 주체이자 천지만물의 생명 손상을 나의 아픔으로 느끼는 통각의 주체’라고 적극 해석함으로써 양명학을 현대적 생명철학으로 재정립하였다.

총 12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 현대 문명의 생명 위기의 원인과 양명학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2장에서 왕양명의 역동적 생애와 주체적이고 창조적인 생명철학의 수립 과정을, 3장에서 '천지만물과 인간이 하나인 세계', '유기체적 대동사회', '천지만물의 중추적 인간' 등 왕양명 생명철학의 세계관과 사회관, 인간관을 총체적으로 조망했다.

각론에 해당하는 4장에서 8장까지 '심즉리설(心卽理說)', '지행합일설(知行合一說)', '양지설(良知說)', '치양지설(致良知說)', '친민설(親民說)' 등 왕양명의 주요한 학설들을 중심으로 양명학을 생명철학의 입장에서 새롭게 정립하였다.

마지막 9장에서부터 12장까지 '왕양명의 생명철학과 현대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생명과 관련하여 현대사회에서 대두되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왕양명 생명철학의 역할 가능성과 의의를 모색했다.

이 책은 최근 발표한 2006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돼 그 전문성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