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들이 최근 이사회의 제18대 총장 선임안 부결과 재공모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재공모 과정에서의 원칙과 기준을 제시했다.
KAIST 교수들은 이날 이사회가 총장 선임안을 부결하고 재공모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총장 선임 지연에 대한 우려와 함께 재공모 절차의 투명성을 요구했다.
교수들은 성명에서 “총장 선임 지연이 장기화되는 현재 상황은 KAIST의 안정적 운영과 중장기 발전 전략 추진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 후보 선정 과정과 이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노력이 충분히 존중받지 못한 채 결론이 내려진 데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교수들은 총장의 역할에 대해 “단순한 행정 책임자를 넘어, KAIST의 특수성을 바탕으로 구성원의 공감 속에서 연구중심대학의 비전과 전략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서 KAIST의 연구 생태계와 인재 양성 체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비전을 구현할 수 있는 역량이 총장 선임의 핵심 기준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번 성명에서 교수들이 제시한 요구사항은 △재공모 일정·절차·평가 기준의 구체적 공개 △KAIST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비전 구현 역량을 총장 선임의 핵심 기준으로 반영할 것 △총장후보발굴위원회에 KAIST 구성원 참여 보장 등이다.
교수들은 “이사회의 총장 선임 권한은 KAIST 발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행사돼야 한다”며 “이번 재공모가 KAIST의 도약을 위한 올바른 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이사회의 신중하고 책임 있는 판단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성명은 KAIST 전임교수를 대상으로 지난 3일 오전 9시부터 5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서명을 통해 발표됐으며 전임교원 740명 가운데 252명이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