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내시경 이상 없는데 소화불량 지속?… ‘기능성 위장장애’ 의심
[칼럼] 내시경 이상 없는데 소화불량 지속?… ‘기능성 위장장애’ 의심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6.03.09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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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선병원 소화기내과 김새희 전문의
유성선병원 김새희 전문의
유성선병원 김새희 전문의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속이 더부룩하고 명치가 답답해 병원을 찾았지만, 위내시경 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증상은 사라지지 않고 반복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혼란을 느낀다.

이러한 경우를 ‘기능성 위장장애’라고 한다.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면 정말 아무 문제가 없는 걸까? 치료하지 않아도 괜찮은 걸까? 기능성 위장장애에 대해 유성선병원 소화기내과 김새희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소화불량 증상이 있을 경우 가장 먼저 필요한 검사는 위내시경이다. 이를 통해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종양 등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구조적인 질환이 있는지를 살펴본다. 만약 이러한 이상이 발견된다면 해당 질환에 대한 치료가 우선적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보이지 않는데도 불편감이 계속된다면, 기능성 위장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기능성 위장장애는 위에 상처나 염증이 있는 병이 아니라, 위의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위와 장을 조절하는 신경 기능이 예민해져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쉽게 말해 겉으로 보기에는 정상처럼 보이지만, 위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상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조금만 먹어도 금방 배가 부른 느낌(조기 포만감), 명치 통증이나 답답함, 더부룩함, 잦은 트림, 속쓰림 등이 있다. 특히 스트레스가 많거나 식사가 불규칙한 직장인, 야식이나 카페인 섭취가 잦은 경우 흔히 나타난다.

기능성 위장장애는 검사에 이상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할 필요가 없는 질환이 아니다. 오히려 증상이 반복되면 만성화되어 일상생활에 지속적인 불편을 주고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식사 자체가 부담이 되고, 업무 집중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치료는 위장 운동을 돕는 약물치료를 기본으로 하며, 필요에 따라 위산을 조절하는 치료를 병행한다. 이와 함께 규칙적인 식사, 자극적인 음식 줄이기,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습관 교정이 중요하다. 증상에 따라 전문의의 지속적인 경과 관찰도 필요하다.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말은 큰 구조적인 질환이 없다는 의미일 뿐, 증상을 그대로 두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반복되는 소화불량은 정확한 진단과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 속 불편감이 계속된다면 참지 말고 전문의 상담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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