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결국 ‘신뢰’의 문제… "2년 내 세종을 떠나지 않는 교육 환경 만들 것”
교육은 결국 ‘신뢰’의 문제… "2년 내 세종을 떠나지 않는 교육 환경 만들 것”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6.03.16 0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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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미애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 예비후보,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펴고, 선생님은 소신 있게 가르치며, 부모님은 학교를 믿는 세종 교육. 그 기본을 회복하는 것이 제 사명입니다.”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최근 세종시 대평동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강미애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 예비후보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인터뷰 하는 강미애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 예비후보

평교사부터 장학사, 교장까지 30여 년간 교육 현장을 지켜온 그는 현재 세종 교육의 위기를 ‘신뢰의 붕괴’로 진단했다.

정치적 논리보다 교육의 본질인 ‘학생의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강 후보와 세종 교육의 미래에 대해 일문일답을 나눴다.

Q.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배경은 무엇인가요?

현재 세종 교육은 외형적 성장에 비해 내실인 '신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학교폭력이나 교권 침해 같은 문제들의 기저에는 구성원 간의 믿음이 사라졌기 때문이죠.

저는 현장에서 교사, 교감, 장학사, 교장을 모두 거치며 무엇이 학교를 움직이는지 몸소 체험했습니다.

행정가가 아닌 '교육 전문가'로서, 무너진 교육 공동체의 신뢰를 회복하고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출마했습니다.

Q. 최근 ‘학력 저하’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큽니다. 대책이 있을까요?

학력 신장은 단순히 문제집을 더 풀린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세 가지가 맞물려야 합니다.

첫째는 교사의 전문성이며, 둘째는 이를 뒷받침할 시스템, 셋째는 학생의 학습 동기입니다.

특히 저는 에듀테크를 결합한 ‘단계형 독서 시스템’ 도입을 구상 중입니다. 아이들이 게임처럼 성취감을 느끼며 책을 읽다 보면 문해력이 살아나고, 그것이 곧 모든 공부의 기초 체력이 될 것입니다.

Q. 세종시 고교 체제가 일반고에 너무 편중되어 있다는 지적을 하셨습니다.

맞습니다. 세종은 일반고 비율이 90%에 달하는 평면적인 구조입니다. 모든 아이가 대학 입시라는 외길로만 달리고 있죠. 학생마다 재능은 천차만별입니다.

특성화고를 확대하고, 특목고 수준의 공립형 학교를 도입해 ‘입체적인 고교 생태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중학교까지는 기본 학력을 다지고, 고등학교에서는 각자의 소질에 맞는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학력 신장은 교사 전문성과 학습 환경이 핵심”

Q. 사교육 의존도 문제, 어떻게 해결하시겠습니까?

지난 30년간 '사교육 억제'를 외쳤지만 시장은 더 커졌습니다. 이제는 접근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억제보다는 공교육의 신뢰 회복이 우선입니다.

공교육이 기본 학습을 책임지고 학교가 제 역할을 다한다면, 사교육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수준으로 자연스럽게 상생 구조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학부모님들이 '학교만 믿고 보내도 충분하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Q. 돌봄 교육과 교권 보호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셨는데요.

학교가 모든 짐을 짊어져선 안 됩니다. 학교는 교육 본연의 기능에 집중하고, 돌봄은 지역사회와 마을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는 체계로 전환해야 합니다.

교권 보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선생님들이 법적 분쟁에 위축되지 않도록 교육청 차원에서 전문 변호사 상담 및 법률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든든한 보호막'이 되어드릴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세종 시민들께 전하고 싶은 약속이 있다면?

저는 임기 시작 2년 안에 학생 유출을 막아내겠습니다. 세종에서 유치원을 나오고 초등학교를 다녀도 중·고교 진학을 위해 타 지역으로 떠나는 현실을 끝내겠습니다.

정치 교육감이 아니라 현장을 아는 교육감이 되어, 세종을 다시 '대한민국 교육 1번지'로 돌려놓겠습니다. 학생의 성장이 곧 세종의 미래라는 믿음으로 끝까지 뛰겠습니다.

강미애 예비후보는 인터뷰 내내 ‘현장’과 ‘신뢰’라는 단어를 반복했다. 이론에 매몰된 정책이 아닌, 교실에서 작동하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려는 그의 의지는 강해 보였다.

"교육은 정치가 아니다"라는 그의 강조가 세종 교육 현장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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