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감 후보 5명, 전교조 제안 의제에 시각차 '뚜렷'
대전교육감 후보 5명, 전교조 제안 의제에 시각차 '뚜렷'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6.05.18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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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대전지부 ‘2026 교육 의제 체크리스트’ 공개
학교 행정 감축·AI 윤리 '공감대'...특목고 폐지·교장보직제선 '이견'
(왼쪽 위부터) 맹수석, 성광진, 오석진, 정상신, 진동규 대전교육감 후보.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전지부가 제안한 교육 의제에 대해 맹수석·성광진·오석진·정상신·진동규 등 대전교육감 후보 5명이 뚜렷한 시각 차를 드러냈다.

18일 전교조 대전지부가 공개한 주요 교육 의제(정책 공약) 질의 결과에 따르면 학교 행정 업무 경감과 AI 시대 대비 등 민생·미래 과제에는 후보 전원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자사고 폐지와 교장선출보직제 등 교육계의 민감한 뇌관을 건드리는 의제에서는 후보 간 온도 차가 갈렸다.

이번 정책질의는 대전 교육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를 짚어보고 후보자들의 비전을 검증하기 위해 이뤄졌다. 각 질의에 대해 후보들은 동의, 비동의, 부분동의(의견기입)로 답변했다. 

현장 교사들의 가장 큰 고충으로 꼽히는 ‘교육이 가능한 학교 만들기(행정 업무 감축)’와 ‘AI 시대 대비 전략’에 대해서는 응답한 후보 전원이 동의했다.

성광진, 진동규, 오석진 후보는 교육청의 전시성 사업을 폐지·통폐합하고, 학교지원센터로의 업무 이관 및 ‘학교 업무 표준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했다. 정상신 후보 역시 학교 행정 업무의 획기적 감축을 위해 인력 배치를 재설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같이했다.

AI 가이드라인 구축 및 윤리·리터러시 교육 등 디지털 대전환에 따른 미래 역량 강화 의제에도 성광진·진동규·오석진 후보가 나란히 동의하며 이견 없는 합의를 보였다.

반면 대입 제도 개혁과 고교 체제 개편 등 ‘입시경쟁 해소와 평등교육’ 의제에서는 후보 간 이견이 갈렸다.

성광진·오석진 후보는 내신 절대평가화 및 자사고·외고·국제고 등 특권학교 폐지에 명확한 동의 의사를 밝혔다.

다만 성광진 후보는 자사고 폐지에 대해 '교육감의 행정적 권한이 있지만, 교육부 장관의 동의와 법적 정당성 확보라는 두 가지 큰 문턱을 넘어야 실질적 폐지가 가능하다'는 현실적 장벽이 있음을 견지했다.

맹수석·정상신·진동규 후보는 해당 문항에 별도의 동의 표시를 하지 않거나 마킹을 생략하며 신중론을 폈다.

학교 민주화의 핵심 의제로 제시된 ‘교장선출보직제’와 ‘교장 재임용 평가제’ 도입에 대해서도 후보들 간 의견이 달랐다.

성광진 후보는 학교 자치 실현을 위해 해당 제도 도입에 적극 찬성했다.

반면 진동규 후보는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학교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교육공동체가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단계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맹수석 후보와 정상신 후보는 해당 항목에 답변을 남기지 않아 사실상 유보 입장을 보였다.

교원노조와의 소통 방식을 두고도 의견 차가 드러났다.

성광진·오석진 후보는 분기별 노사협의회 개최 등 전교조 대전지부와의 단독 소통 및 교섭 권리 보장에 적극 동의했다.

그러나 맹수석 후보는 노사협의회 개최 조건으로 '귀 지부(전교조)를 포함한 공동협의체 구성'을 명시했고 단체협약 이행에 대해서도 ‘강력한 행정 조치’ 대신 ‘지속적 안내 및 지도 병행’이라는 온건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진동규 후보 역시 “정례 협의체를 활성화하되 관련 법령과 정부 기준을 존중하는 범위 내에서 제도적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며 행정의 안정성과 형평성을 우선시했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5명의 후보들이 학교 현장의 민생 법안에는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거대 교육 담론에서는 의견 차가 드러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교조 대전지부 정책질의 전문은 지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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