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이 지역 내 암 환자들의 진단 적체 현상을 해소하고 치료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한 신속 의료 프로세스를 전격 구축했다.
대전성모병원은 유방암과 갑상선암 환자를 위한 고도화된 신속 진료 시스템인 ‘패스트트랙(Fast-Track)’을 도입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의 핵심은 외래 진료와 정밀 검사의 동시성이다.
타 병원에서 암 소견을 받아 의뢰된 환자나 당일 초진을 통해 질환이 강하게 의심되는 환자는 외래 방문 바로 그날 초음파와 조직검사를 원스톱으로 받게 된다.
특히 통상 일주일 이상 걸리던 조직검사 최종 확진 결과를 검사 후 ‘최소 2일 이내’에 확인하도록 프로세스를 체계화해 암 선고를 기다리는 환자와 가족들의 심리적 피로감과 불안감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이와 함께 환자 병목 현상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외과의 선우영·김봉균·김동주 교수와 이비인후과 김현범 교수 등 유방·갑상선 분야 베테랑 전문의들이 진료실에서 직접 초음파를 보고 즉석에서 조직을 채취하는 다이렉트 검사 인프라를 전면에 배치했다.
그동안은 암 의심 소견이 나오더라도 추가 검사 예약, 검사 집행, 결과 판독, 수술 스케줄 조율 등 단계마다 수차례 병원을 오가야 해 치료가 지연되는 고질적 불편이 있었다.
확진 이후 치료 속도전도 함께 전개된다.
병원은 진단과 동시에 유방암 라인(외과·성형외과·병리과·영상의학과·종양내과·방사선종양학과)과 갑상선암 라인(외과·이비인후과·내분비내과·병리과·영상의학과·종양내과·방사선종양학과)의 다학제 협진 전담팀을 즉각 가동한다.
7개 이상의 전문 분과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여 환자 맞춤형 치료 계획을 도출하고 수술부터 사후 재활 케어까지 최단 시간 내에 연계하는 통합 방어선이 구축되는 셈이다.
선우영 외과 분과장은 “암이라는 질환은 진단을 기다리는 시간 자체가 환자와 가족에게 큰 불안과 부담을 주는 질환”이라며 “이번 패스트트랙 가동은 단순히 치료 기간을 며칠 앞당기는 기술적 조정을 넘어, 대전성모병원이 지향하는 환자 중심의 따뜻한 치유 환경을 공간과 시간 시스템으로 구현해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병원은 환자 완치 후 안정적인 사회 복귀까지 전 주기적 동반자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