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호 세종시장 후보 배우자 의혹 확산, 공직 적격성 도마 위
조상호 세종시장 후보 배우자 의혹 확산, 공직 적격성 도마 위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6.05.27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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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산 97%가 미국 자산…최근 5년간 국내 납세액 ‘0원’
- 토론회서 인정한 ‘미국 국적’…뒤늦은 귀화 신청은 ‘보여주기식’?
- 법적·도덕적 모순…‘거주자’인가 ‘비거주자’인가
-"대한민국 행정수도 얼굴…침묵 대신 명확히 답해야"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2026년 6월 3일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세종특별자치시가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세종시장 후보 배우자의 ‘국적·재산·납세’ 의혹으로 들끓고 있다.

좌로부터 조상호 세종시장 후보,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
좌로부터 조상호 세종시장 후보,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

대한민국 행정수도의 수장이 되겠다는 후보 가족의 삶의 기반이 사실상 미국에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공직자로서의 책임성과 정체성을 묻는 목소리가 커지는 형국이다.

선거관리위원회 공개자료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조상호 후보가 신고한 총재산 8억 7,800여만 원 중 약 97%에 달하는 8억 5,212만 원이 배우자 명의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 재산의 실체다. 배우자의 자산 대부분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소재 연립주택을 비롯해 미국의 금융계좌와 개인퇴직계좌(IRA)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상 경제적 삶의 터전이 미국에 마련되어 있는 셈이다.

더욱이 조 후보 배우자의 최근 5년간 국내 납세액은 단돈 1원도 없는 ‘0원’으로 신고됐다. 미국 시카고의 연립주택이 현재 임대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 납세 실적이 전혀 없다는 점은 세종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서 큰 박탈감을 낳고 있다.

"세종시민들에게는 세금을 성실히 내라면서, 시장 후보 가족의 세금은 미국으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조 후보는 최근 열린 TV 토론회에서 “배우자가 미국 국적자”임을 직접 인정했다. 조 후보 측은 배우자가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으며, 최근 한국 국적 취득(혼인귀화)을 신청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현장의 여론은 싸늘하다. 결혼 후 5년이라는 세월 동안 미국 국적을 고수해오다가, 선거가 임박해서야 귀화 절차를 밟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역 정계의 한 관계자는 “선거용 ‘보여주기식’ 귀화 신청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며 “애초에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하거나 포용할 의사가 없었던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법조계와 세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조 후보 배우자의 ‘거주 실태’를 두고 법적 모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적법상 혼인귀화를 신청하려면 국내에 적법한 주소를 두고 거주해야 한다. 만약 배우자가 조 후보의 주소지인 세종시 집현동에 함께 실거주하고 있다면, 소득세법상 ‘국내 거주자’로 분류된다.

거주자라면 국적과 상관없이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소득(미국 임대소득 포함)을 한국 국세청에 신고하고 세금을 내야 하지만, 납세액은 0원이다.

반대로 국내 거주 기간이 짧아 ‘비거주자’로 분류돼 납세액이 없다면, 이번에는 귀화 신청 요건(국내 거주 기간 및 실태)을 제대로 충족했는지가 의문으로 남는다.

거주자라면 탈세 및 세무 누락 의혹이, 비거주자라면 허위·꼼수 귀화 신청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외통수에 갇힌 형국이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27일 논평을 내고 조상호 후보의 즉각적인 해명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측은 “배우자의 재산과 세금, 국적이 모두 미국인 상태에서 세종시장이 되겠다며 표를 호소하는 모습에 시민들은 깊은 박탈감을 느낀다”며 “행정수도 세종의 얼굴이 되겠다는 후보라면 더 높은 수준의 공동체 의식을 증명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민심도 요동치고 있다. 한 시민은 “국제결혼 자체가 흠이 될 순 없다”면서도 “다만 공직에 나서겠다는 분의 가족이 한국에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삶의 중심을 미국에 두고 있었다면, 과연 세종시와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할 책임감이 있는지 의구심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 가파르게 떠오른 ‘배우자 리스크’에 대해 조상호 후보가 어떤 명확한 소명과 자료를 내놓을지, 세종시 유권자들의 이목이 그의 입에 집중되고 있다.

한편 최민호 국민의 힘 세종시장 후보 법률지우너단은 "28일 오전 10시 나성동 선거사무소에서  허위사실 유포 등 법률적 대응과 조상호 후보 부인 국적에 따른 세금문제 등을 기자회견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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