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수공원에 울려 퍼질 6·10 민주항쟁의 푸른 메아리
세종호수공원에 울려 퍼질 6·10 민주항쟁의 푸른 메아리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6.06.09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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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숙함을 넘어, 시민과 예술이 하나 되는 문화의 축제
- “우리가 주권자입니다” 목소리가 모여 만드는 거대한 울림
- 6월 29일까지 이어지는, 일상 속 민주주의의 여정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1987년 6월, 뜨거웠던 광장의 함성이 39년의 세월을 넘어 오늘날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으로 찾아온다.

오는 10일(수) 오후 6시, 세종호수공원 수상무대섬은 과거 민주주의를 지켜냈던 위대한 시민의 힘을 기억하고, 이를 내일의 삶으로 이어가기 위한 축제의 장으로 변모한다.

(사)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가 주최하는 「제39주년 6·10민주항쟁 세종기념문화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올해 행사는 ‘빛의 혁명을 일상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과거의 민주주의가 거대한 외침이었다면, 오늘날의 민주주의는 우리 동네, 우리 이웃의 삶 속에서 부드럽게 숨 쉬어야 한다는 소망을 담았다.

기존의 딱딱하고 엄숙했던 기념식 틀에서 벗어나, 이번 문화제는 시민들이 직접 오감으로 느끼고 참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려진다.

이날 저녁 6시, 행사장 주변은 시민들의 온기로 채워진다. 나만의 다짐을 적어 내려가는 ‘민주부채’ 캘리그라피 부스와 일상 속 민주주의를 약속하는 포토존이 운영되며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이어 세종리틀싱어즈의 맑고 순수한 목소리가 호숫가에 울려 퍼지고, 서예가 김성장의 역동적인 붓글씨 퍼포먼스와 애틋한 시 낭송이 어우러지며 참된 민주주의의 의미를 가슴 깊이 새길 예정이다.

2부 기념식을 통해 6·10항쟁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긴 뒤, 이번 문화제의 하이라이트인 3부 ‘시민노래마당’이 펼쳐진다.

이 무대는 특별히 세종 지역의 시민 동아리들과 민중노래패가 주인공이 되어 화합과 염원의 멜로디를 선사한다.

특히 노동자, 장애인, 청년, 여성, 청소년을 대표하는 5인의 세종 시민이 무대에 올라 ‘세종 주권자 선언문’을 직접 낭독하는 순간은, 우리 모두가 이 사회의 주인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감동의 정점이 될 것이다.

행사의 피날레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대합창이다. 출연진과 200여 명의 시민이 어깨를 걸고 함께 부르는 '아침이슬'의 선율은, 잔잔한 세종호수 위로 번지며 참여한 모든 이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과 연대의 온기를 남길 것이다.

이번 문화제는 단 하루의 축제로 끝나지 않는다. 5.18-6.10세종기념행사위원회가 주관하는 ‘세종 민주주의 주간’의 중심축으로서, 이후에도 민주화운동가들의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책방’, 그리고 오는 29일 세종CGV에서 상영되는 영화 '비상 12.3' 등을 통해 시민들과의 따뜻한 소통을 이어간다.

김갑년 이사장은 “6·10항쟁이 우리에게 남긴 가장 큰 유산은 ‘주권자는 시민’이라는 사실”이라며, “이번 문화제가 광장의 뜨거웠던 열망을 우리 동네, 우리의 일상으로 이어가는 뜻깊은 화합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방보조금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이 모여 더욱 뜻깊게 마련된 이번 문화제. 초여름 밤, 푸른 세종호수공원에서 일상의 민주주의를 향해 내딛는 시민들의 아름다운 발걸음에 함께 동행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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