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세도농협 농촌봉사, '맞춤형 돋보기 기적’ 훈훈
부여 세도농협 농촌봉사, '맞춤형 돋보기 기적’ 훈훈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6.07.15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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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숙 아이디어안경원 도안점 원장, 8년째 이어온 아름다운 동행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14일, 충남 부여군 세도농협 복지센터는 아침 일찍부터 문전성시를 이뤘다. 평소 눈이 침침해도 마땅히 안경원을 찾기 어려웠던 농촌 지역 어르신들이 모여들며 장내는 이내 활기로 가득 찼다.

한 분 한 분과 눈을 맞추며 정성스레 검사 시작

이날 이곳에서는 농촌 맞춤형 돋보기 지원을 위한 뜻깊은 재능기부 봉사활동이 펼쳐졌다. 그 중심에는 대전에서 먼 길을 달려온 아이디어안경원 도안점의 이경숙 원장이 있었다.

행사장에 마련된 임시 시력 검사대에서 이경숙 원장은 찾아온 어르신 한 분 한 분과 눈을 맞추며 정성스레 검사를 시작했다. 

단순히 시력 수치를 재는 것에 그치지 않고, 평소 농사일을 할 때 불편한 점은 없었는지, 글씨를 읽을 때 어느 정도 거리에서 보는지 세심하게 질문을 건넜다.

"할머니, 이 글씨 한 번 읽어보셔요. 어떠세요? 훨씬 잘 보이시쥬?" 투박하고 거친 어르신의 손을 꼭 잡고 검안경을 씌워드리는 이 원장의 손길에는 진심 어린 공경과 따뜻함이 묻어났다. 

마침내 본인의 눈에 꼭 맞는 맞춤형 돋보기를 건네받은 한 어르신은 환하게 웃으며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동안 눈이 침침해서 농약병 글씨도 안 보이고 성경책 읽기도 힘들었는디, 이렇게 눈에 딱 맞는 안경을 맞춰주니 세상이 다 환해진 것 같아. 정말 고마워요.“

대전 도안에서 10년 동안 안경원을 운영하며 신뢰를 쌓아온 이경숙 원장이 이토록 농촌 봉사에 열정을 쏟는 이유는 명확하다.

이경숙 아이디어안경원 도안점 원장

이 원장은 "100세 시대에는 건강한 시력이 곧 삶의 질과 직결된다"며 고령화된 농촌 지역 어르신들의 눈 건강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작은 돋보기 하나가 어르신들의 답답했던 일상에 커다란 빛이 되고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보람 덕분에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 봉사를 이어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지역사회와 늘 함께 호흡하고 온정을 나누는 안경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날 부여 세도농협이 주관한 맞춤형 돋보기 지원 봉사는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문화적·의료적 혜택에서 소외되기 쉬운 농촌 어르신들에게 '보는 즐거움'과 '세상과의 소통'을 선물한 감동의 현장이었다.

정확한 시력 검사와 전문적인 안경 상담이라는 본업의 전문성을 살려 소외된 이웃의 눈을 밝혀주는 이경숙 원장. 그녀가 전한 따뜻한 나눔의 빛은 오늘 부여 세도농협을 찾은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깊은 울림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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