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정 1조304억원 부족 전망
사업 조정·경비 절감으로 대응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충남도가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수도 조성과 충남·대전 행정통합 등을 중심으로 한 민선 9기 도정 운영 로드맵을 공개했다.
통하는 충남 준비위원회는 15일 내포신도시 카이스트 모빌리티연구소에서 도민 보고대회를 열고 민선 9기 비전과 7대 목표, 21대 전략, 201개 도정 과제를 발표했다.
보고대회에는 박수현 충남지사와 이재관 준비위원장, 조철기 충남도의회 의장, 준비위원과 자문위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7대 목표는 도민과 함께하는 충남, 대한민국 AI 수도, 역동하는 혁신 경제, 함께하는 따뜻한 삶, 안전하고 쾌적한 터전, 청정 미래 농어촌, 풍요롭고 건강한 사회 등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21대 전략에는 참여와 소통의 열린 도정, 충남·대전 행정통합, AI 산업 혁신, 도민 삶을 바꾸는 따뜻한 AI, AI 지방정부 구현, 산업 르네상스,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안전망 강화, 지역 의료체계 구축 등이 담겼다.
권역별로는 천안·아산·당진·서산을 AI 첨단산업 선도 지역으로, 보령·서천·태안을 해양관광과 에너지 대전환 중심지로 육성한다.
홍성·예산은 충남 행정의 중심, 공주·부여·청양은 역사문화권 중심, 논산·계룡·금산은 국방행정과 고부가가치 농업 중심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201개 도정 과제는 박 지사의 공약 101개와 역점 과제 100개로 구성됐다.
주요 과제는 열린 도지사실 운영, 충청정신 함양 운동, AI 공정 개선과 구조 혁신, AI 전환 인재 양성, 충남형 생애주기 AI 교육 확대, 유엔(UN) AI 허브 유치, AI 기본사회 지수 개발 등이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과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KTX 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 농어촌 기본소득 확대, 서해안 해양생태문화관광벨트 조성, K-컬처 융복합 아레나 건립, 부남호 생태복원 등도 포함됐다.
충남을 변화시킬 10대 약속으로는 충남·대전 행정통합, 권역별 미래 AI 데이터센터 구축, 충남 AI 대전환 성장펀드 조성, 천안 종축장 이전 부지 국가산업단지 조성, 정의로운 전환 추진 등이 제시됐다.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지역 응급의료 전달체계 구축, 공공기관 유치를 통한 충남혁신도시 완성, 체류형 관광을 통한 야간경제 활성화도 10대 약속에 이름을 올렸다.
박 지사는 민선 9기 도정의 핵심 방향으로 AI 대전환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충남의 미래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AI 대전환에 있다"며 "카이스트 모빌리티연구소는 충남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기술 혁신을 선도할 전초기지라는 점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충남도의회에서 도지사 비서실을 도의회 업무보고와 출석 요구 대상에 포함하겠다고 밝힌 사실을 언급하며 "어떤 것도 숨김없이 도민 앞에 있는 그대로 공개하겠다는 민선 9기 도정의 출발이자 선언"이라고 설명했다.
도민 보고대회에서는 민선 9기 재정 운용 방안도 공개됐다.
준비위원회는 올해 세입이 당초 전망보다 4천687억원 부족한 반면 세출 수요는 5천617억원 증가해 모두 1조304억원의 재원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규모 투자 사업의 추진 시기를 조정해 3천264억원을 확보하고, 법정 경비 편성을 순연해 4천642억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경상 경비 등 20% 의무 절감으로 1천489억원, 기금 여유 자금 활용으로 600억원을 확보하는 등 총 9천995억원 규모의 재원 대책도 내놨다.
2030년까지는 현재 18.93%인 채무 비율을 17%까지 낮추고 재정 구조와 관리 체계를 개편할 계획이다.
정부에는 지방교부세율을 현행 19.24%에서 22%로 높이고,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현행 7대 3에서 6.5대 3.5로 조정해 줄 것을 건의할 방침이다.
박 지사는 "201개 과제는 단순한 정책 숫자가 아니라 청년과 노동자, 어르신과 소상공인을 비롯한 도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절실한 약속"이라며 "말뿐인 정치가 아니라 도민의 눈높이에서 소통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도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