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남숙 기자] 백석대학교(총장 송기신) 山史현대시100년관은 27일 교내 창조관 13층에서 《지구야 사랑해-지구를 테라포밍하는 세 가지 시, 자전거, 책》展 개막식을 열고 본격적인 전시 일정에 돌입했다.
충청남도 ‘2026 사립문학관 운영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일상 속 작은 실천을 통해 지구 회복의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기획됐다. 전시는 8월 28일부터 10월 8일까지 백석대학교 창조관 12층 하은기획전시관에서 진행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허영자, 오세영 시인을 비롯해 이근배, 이건청, 유자효, 공광규, 허연 시인 등 국내 문단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대거 참석했다. 허영자 시인의 축사와 오세영 시인의 격려사에 이어 주요 시인들의 시낭송 무대가 이어지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전시는 타 행성을 인간이 살 수 있는 환경으로 개조하는 ‘테라포밍(Terraforming)’ 개념을 지구 환경의 회복과 지속 가능성에 맞춰 새롭게 재해석했다. 기술이나 정책 중심의 거창한 담론을 넘어 시 읽기, 자전거 타기, 책 펼치기 등 일상적인 행위를 통해 관람객이 직접 지구를 위한 변화를 실천하도록 유도하는 점이 특징이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지구야 미안해’: 화성 테라포밍 담론을 바탕으로 그간 인간이 지구를 대해온 방식을 돌아보는 성찰의 공간이다.
2부 ‘지구를 테라포밍하는 세 가지 시·자전거·책’: 허영자, 이근배, 오세영, 이건청, 신달자, 최동호, 나태주, 정호승 시인의 육필시 20편을 바다·식물·지구 등 3가지 색상 테마로 선보인다. 이와 함께 자전거 발전기 체험, 필사 체험 서가, 포토존 등 다채로운 체험 공간이 운영된다.
3부 ‘지구야 사랑해’: 관람객이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개인적 실천을 다짐하는 ‘지구 거주 갱신 센터’가 마련됐다. 방문객들은 아날로그 스탬프 찍기, 테라포밍 티켓 작성, 아카이브함 활용 등을 통해 지구 회복을 위한 약속을 남길 수 있다.
백석대 문현미 관장은 “지구를 살리는 일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우리 일상 가까이에 있다”며 “시를 읽고 자전거를 타며 책을 펼치는 작은 실천이 모일 때 지구를 다시 숨 쉬게 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