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와 지속적 네트워크 형성할 것”
“시민단체와 지속적 네트워크 형성할 것”
  • 김거수 기자
  • 승인 2006.06.28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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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당선자
천안 최초 시민단체 출신 시의원 당선자 장기수 (열린우리당, 천안 바 선거구)

   
▲ 장기수 당선자

천안지역 시민운동의 산 증인이라 할 수 있는 천안시민단체협의회 장기수 전 공동대표(천안KYC 전 대표)가 천안시의원으로 당선됐다. 장 당선자는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천안의 최대 아파트 밀집 지역인 기초의원 바선거구(쌍용2ㆍ3동, 불당동, 백석동)로 출마,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천안지역 최초의 시민운동가 출신 시의원이 탄생한 샘이 됐고, 그만큼 적잖은 기대와 함께 언론의 주목도 받고 있다.

그동안 장 당선자는 천안지역 각종 이슈의 중심에 항상 서 있었다. 봉서산을 관통하는 서부대로 문제, 화상경마장, 러브호텔, 급식조례 등 천안지역 각 시민단체들의 연대를 이끌어내며 천안시와 맞서 왔다.

그래서인지 장 당선자는 인터뷰에서 “단순히 시민단체 출신이어서가 아니라, 어떤 활동을 해왔느냐가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시민운동가라고 무조건 유권자들의 관심을 받는 시대는 끝났다”고 단언했다. 장 당선자는 또 “주민들과 직접 만나며 행정의 실무자들과의 관계 형성을 통해 일하는 시의원이 되겠다”면서 “지역 시민단체들과 정책적 네트워킹을 형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자신이 시민운동가의 의회진출의 희망적인 케이스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는 장 당선자로부터 그의 각오를 들어보았다.

- 천안지역 최초의 시민단체 출신 시의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사회운동까지 포함한다면 약 10여 년 동안 시민운동에 참여해 왔다. 시민운동가들이 여러 가지 분야를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특히 지방자치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의회에도 많이 진출했으면 좋겠다. 희망을 주는 케이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 천안지역 시민단체와의 관계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인간적인 관계로 전락할 경우 서로에게 도움이 안 될 것이다. 정책적 연대 및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임기 4년 동안 시민단체가 제안한 몇 가지 과제에 대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하겠다”

- 그동안 비판자의 입장에서 이제는 위치가 바뀐 것 같은데.
“많이 부담된다. 그러나 부담이 기대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더 잘하겠다는 말씀드린다. 당선되신 모든 분들과 정당을 떠나서 천안시 발전을 위해 더 협력하고 대화할 것이다.”

- 끝으로 각오 한 말씀.
“선거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약속한 공약과 시민단체에서 제안한 몇 가지 과제들을 임기 내에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지지한 후 방치하지 말고 비판과 모니터링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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