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호 시장 "LH·행복청과 낡은 도시계획 규제 해제 협의 중"
조상호 시장 "LH·행복청과 낡은 도시계획 규제 해제 협의 중"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6.09.05 0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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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과의 대화' 개최… 집현동 주민 100여 명 참석
- "병원·약국·학원도 없어… 낡은 도시계획 규제가 발목"
- 상가 규제, 대중교통 부족, 생활 인프라 부재 집중 성토
- 김동호 시의원, "LH 초기 설계 미비 아쉬워"...문제 해결에 힘 보탤 것"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4일 집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 현장은 집현동 생활 인프라 부족에 대한 주민들의 성토와 조상호 세종시장의 대책 마련 약속으로 뜨거운 열기를 띠었다.

인사하는 조상호 세종시장

취임 후 두 달여 만에 현장을 찾은 조상호 시장은 100여 명의 집현동 주민 및 지역 인사들과 만나 약 1시간 20분 동안 지역 현안과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상호 세종시장을 비롯해 해당 지역구인 김동호 세종시의원, 집현동 통장협의회, 주민 단체, 지역 학부모 등이 참석해 집현동의 열악한 정주 여건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질의에 나선 최은주 집현동 통장협의회 회장은 "1만 3천여 명의 주민과 6천여 명의 테크밸리 근로자가 거주 및 근무하고 있음에도 병원, 약국, 미성년자 대상 학원 등 기본 생활 인프라가 극도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질의에 나선 최은주 집현동 통장협의회 회장

아이들이 아파도 대중교통으로 왕복 40분 이상 걸려 타 동네로 가야 하고, 중고교생 학원 픽업을 위해 부모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을 호소했다.

이어 '새로운 광장'의 한혜영 대표는 "테크밸리 복합 용지의 근린생활시설 비율이 10%로 제한돼 있고 미성년자 학원 입주가 금지되는 등 낡은 지구단위계획과 산업용지 규제로이 기업과 주민 모두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카이스트 등 우수 대학 유치, 테크밸리 경유 교통망 확충, 복합 용지 근생 비율 상향(10%→30%) 등을 시에 건의했다.

질의하는 시민

또한 가락마을 시니어단지 대표 및 나로초 운영위원은 공무원 임대주택과 미개발 공동주택 부지의 장기 미착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자금 조달 방안과 시의 역할을 물었다.

이와 함께 한예종 유치 가능성과 차선책, 앵커기업 유치 전략은 물론, 나로초 3학년 이상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복컴이나 보육 부지를 활용할 방안이 있는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 밖에도 주민들은 초등 돌봄 공백 해소 및 어린이집 영세반 확충, 농수산물 도매시장·버스 환승터미널 등 당초 도시계획 이행 여부 점검, 청소년·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통 창구 마련 등을 주문했다.

질의하는 시민

주민들의 쏟아지는 건의에 대해 조상호 시장은 "집현동이 도시첨단산업단지(테크밸리)로 지정되어 있다 보니 산업단지 기본계획상 미성년자 학원 및 근생시설 비율(10% 이내)에 엄격한 제한이 걸려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규제 개선 진행 상황을 밝혔다.

조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LH 및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업종 제한 완화 및 근생 비율 조정을 협의하고 있으며, 시 자체적으로도 직접 변경안을 제안하는 방안을 동시 추진해 속도를 내겠다"고 답했다.

"가급적 금지 항목 외에는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조속히 방침을 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대답하는 조상호 세종시장

또한 주요 현안별 대책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먼저 "복합커뮤니티센터 정상화와 관련해 올해 예산 미반영으로 개관이 늦어졌으나, 내년 예산 수립을 통해 도서관은 내년 초 가오픈 등을 검토해 개관 시기를 당기고 수영장 등 체육시설은 내년 7~8월 중 차질 없이 운영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대중교통 체계 개편에 대해서는 "시 전체 차원의 개편을 추진 중이나, 집현동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통장협의회 및 향후 구성될 주민자치회와 함께 현실적인 노선 조정 및 순환버스 단기 대안을 상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참석한 집현동 시민들

"대학 유치 및 R&D 기능 강화를 목적으로 카이스트 신임 총장과 지속해서 소통하며 세종 캠퍼스 유치를 다각도로 논의 중이며, 바이오·디지털 콘텐츠·지식 서비스 등 5대 신성장 산업 기반을 집현동에 집중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육감과 협의해 시장과 교육감이 함께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 복컴 내 어린이집 공간 활용 및 입주기업 협의를 통해 영세반 등 보육 공간 확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과거 고운동의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운영했던 주민·시청·관계기관 민관 협의체 모델을 집현동에도 적용해 동장 및 시의원, 주민대표가 참여하는 정례 협의체를 구성하고 현안 이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좌로 부터 동장, 조상호 시장, 김동호 시의원

지역구 김동호 세종시의원은 "집현동이 세종에서 유일하게 산업단지, 공동캠퍼스, 공동주택이 공존하는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임에도 초기 LH의 상가 및 인프라 설계가 미래 수요를 예측하지 못해 주민 불편이 가중됐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시장 및 시 관계 부서와 적극 협조해 상가 완화 대책 등 현안이 하나씩 해결될 수 있도록 시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재임 기간 4년 동안 1년에 두 번씩, 총 여덟 번 이상 주민들을 직접 만나 약속 이행 여부를 점검받겠다며, 내년 1월 차기 대화 자리에서 더욱 진전된 결과를 말씀드릴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밝히며 현장 소통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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