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밤·먹거리 통하며 SNS서 입소문
지진호 대표 "다시 찾고 싶은 야간관광 명소로"
[충청뉴스 논산 = 조홍기 기자] 강경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근대역사문화유산을 따라 켜진 불빛과 골목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 역사와 이야기를 따라 걷는 사람들로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이다.
최근 평일에도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강경이 ‘2026 강경국가유산야행’의 흥행까지 이끌어내며 지역 관광의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재)논산문화관광재단(이사장 백성현)은 지난 8월 28~29일과 9월 4~5일 강경근대역사문화거리 일원에서 개최한 ‘2026 강경국가유산야행’에 모두 8만3천여 명이 방문하며 4일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야행은 단순히 국가유산을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강경의 역사와 문화, 먹거리와 지역상권을 밤의 콘텐츠로 풀어내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강경 곳곳으로 이끌었다.
해가 지고 거리 곳곳에 조명이 켜지자 근대역사문화거리는 가족과 친구, 연인들이 함께 걷는 야간 관광 명소로 변했다. 방문객들은 미션 스탬프 투어와 문화해설투어, 근대역사문화거리 AR 체험 등에 참여하며 강경의 역사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했다.
거리 곳곳에서 펼쳐진 버스킹 공연도 야행의 분위기를 더했다. 여기에 고양이 창작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묘한 야행’, 근대 강경의 상업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강경 특설만물상회’ 등 이색 콘텐츠가 더해지면서 강경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밤을 연출했다.
특히 이번 야행은 관광객을 지역상권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기차 이용과 스탬프투어, 숙박 등에 연계해 지급한 ‘강경통보’는 행사장 일대 지정 사용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돼 관광객들의 지역 내 소비를 유도했다.
실제 행사 기간 강경근대역사문화거리 주변 음식점과 상점, 숙박업소 등에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지역 상권에도 활기가 돌았다. 야행을 보기 위해 강경을 찾은 관광객들이 행사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강경 곳곳을 걸으며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기고 상점과 숙박시설을 이용하면서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이번 야행의 흥행은 최근 강경에 불고 있는 관광 열기와 맞물리며 의미를 더하고 있다.
과거 특정 축제 기간에 집중됐던 강경 방문객이 최근에는 평일에도 근대역사문화거리를 찾는 등 관광객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근대건축물과 골목길, 옛 포구의 역사, 강경의 음식문화가 어우러지면서 강경이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을 넘어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국가유산야행은 이 같은 변화에 힘을 보태며 강경의 야간관광 가능성까지 확인했다. 특히 8만3천여 명이라는 방문객 규모는 강경이 가진 역사문화자원이 관광 콘텐츠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강경의 관광 열기는 다음달 열리는 강경젓갈축제로 이어질 전망이다.
국가유산야행을 통해 강경의 역사와 공간을 경험한 관광객들이 젓갈과 음식이라는 강경의 또 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는 만큼, 야행의 흥행이 오는 10월 강경젓갈축제까지 이어지며 지역 관광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지진호 논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강경을 찾아와 야행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강경만의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를 발굴해 다시 찾고 싶은 야간관광 명소로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강경은 오랜 시간 사람과 물자가 오가며 번성했던 포구의 역사와 근대문화유산이 살아 있는 곳”이라며 “이번 야행을 통해 많은 분들이 강경의 새로운 매력을 경험하고 뜻깊은 시간을 보내셨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강경을 찾는 관광객들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여 다시 찾고 싶은 낭만과 추억의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야행으로 한층 달아오른 강경의 관광 열기가 다음달 강경젓갈축제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역사와 문화, 야간관광에 이어 강경의 대표 먹거리인 젓갈까지 더해지면서 강경이 충남을 대표하는 관광 ‘핫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