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면 열심히 공부해 메꿔 나갈 것”
“부족한 면 열심히 공부해 메꿔 나갈 것”
  • 최성수 기자
  • 승인 2006.06.28 18: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제의 당선자
지역구 최연소 당선자 한수영 (한나라당, 대전 서구 바선거구)

   
“생각만큼 기쁘진 않습니다.”

선거 전부터 부녀출마로 화제가 된 한수영(대전 서구 바선거구) 당선자는 삼선에 도전한 아버지가 탈락하고 자신만이 당선된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다. 이런 결과는 자신의 공천을 위해 무소속 출마를 감수한 아버지 한태빈 의원의 희생으로 이뤄진 것이다. 차라리 아버지가 됐더라면 지금보다 마음이 더 편할 것 같다고 토로한다.

“아빠 일을 도우면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도전하였습니다.”

구의원인 아버지를 보좌하며 지방자치에 관심을 가졌고, 여성정치아카데미를 통해 공부 한 후 출마를 결심했지만 공천에 대한 확신은 없었다. 복수공천인 탓에 여성 몫을 기대했지만 경쟁력 있는 여성후보의 등록으로 마음을 비우고 기다렸다. 공천 결정이 가장 늦을 만큼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공천장을 받은 순간은 자신감이 생겼다.

“선거운동의 대부분은 나번 알리는 것이었죠.”

지역이 한나라당 강세인데다 여론 또한 우세했지만 나번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었다. 소선거구에서 중선거구로 바뀌어 3명을 뽑는다는 것, 성씨로 가나가 결정되었다는 점을 열심히 알리는 수밖에 없었다. 이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자신을 타깃으로한 네거티브 공세였다. 이 부분을 말할 때는 눈물까지 보인다. 정당 공천 말고는 모든 면에서 자신보다 나은 후보가 그런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지만 특히 어린 학생들이 좋아하더라구요.”

주로 엄마와 단둘이 선거운동을 하였는데 중·고등학생들이 따라다니며 이름을 연호하고, 파이팅을 외쳐주었다. 때론 민망할 정도라 말리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들 덕을 본 것 같다. 연예인 부럽지 않을 정도로 문자메시지도 많이 받았다. 부모들을 설득했다는 내용에서부터 언니처럼 되고 싶다는 격려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결혼은 해야지요. 부모님께 잘하고 저의 부족한 면을 채워줄 남자라면 좋습니다.”

지역구 최연소 당선자인 한수영씨는 4녀1남의 둘째로 한나라당 대전광역시당 부대변인과 그린스카우트 대전시 여성부장을 맡고 있다. 술은 즐기는 편이고, 차는 없지만 운전은 할 줄 안다. 주민들이 편견을 갖고 대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한 당선자는 부족한 면은 열심히 공부하여 메꿔 나가겠다는 다짐으로 맺음하였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