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댐반대위 "박수현 지사, 댐 건설 수용 철회해야"
지천댐반대위 "박수현 지사, 댐 건설 수용 철회해야"
  • 박영환 기자
  • 승인 2026.09.09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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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 명단·선정 이유·회의록 공개”
멸종위기종 서식지 훼손 우려
지천댐반대대책위원회 9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천댐 건설 계획 백지화를 촉구했다. 사진 박영환 기자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지천댐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박수현 충남지사에게 정부의 댐 건설 결정 수용 입장을 철회하고 공론화 과정과 용수 공급계획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지천댐반대대책위원회는 9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배제한 채 6명이 내린 결정을 공론화라고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책위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난달 27일 지천댐 건설 추진 방침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공론화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내용, 회의록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대 주민들은 공론화위원회로부터 의견 제출을 요청받거나 공식적으로 의견을 전달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청양군과 충남도 역시 위원회 구성과 운영 과정을 알지 못했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박 지사가 지난달 31일 정부 결정을 존중한다며 수용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대책위는 “박 지사는 후보 시절 지천댐 건설에 반대한다고 밝혔지만 당선 이후 입장을 바꿨다”며 “공론화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했는지 확인하지 않은 채 정부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론화위원의 명단과 선정 이유, 회의 개최 일시·장소, 위원별 출석 여부, 상세 회의록 등을 문서로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정부가 지천댐 건설 필요성으로 제시한 충청권 메가시티 산업용수 공급계획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충청권 메가시티에 투자된다는 392조원이 어느 지역과 기업에 투입되는지, 필요한 공업용수의 양과 공급계획은 무엇인지 공개해야 한다”며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개발계획을 근거로 청양의 물을 다른 지역에 공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천댐이 건설되면 청양군 10개 읍·면 가운데 6개 읍·면이 영향을 받고 미호종개와 흰수마자 등 멸종위기종 서식지도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대책위는 “청양과 부여의 생태자원을 활용한 지방생태정원과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진정한 균형발전”이라며 “공업용수 재활용과 해수담수화, 지하수저류댐 등 대체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지사는 정부 결정 수용 입장을 철회하고 후보 시절 약속한 지천댐 백지화를 이행해야 한다”며 “공론화 과정에 관한 발언으로 주민에게 혼란을 준 데 대해서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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