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왕도심 살린 상생의 힘 보여줘
[충청뉴스 공주 = 조홍기 기자] 공주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김지광)이 주관한 ‘2026 공주 국가유산 야행’이 시민과 관광객들의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이번 야행은 공주 왕도심 일원의 근대 국가유산을 무대로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사(夜史) 등 ‘8야(夜)’를 테마로 46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역사적 공간에 문화와 체험을 더해 과거 공주의 모습과 가치를 오늘의 관광 콘텐츠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근대 공주의 풍경을 체험하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공주제일교회를 배경으로 펼쳐진 ‘국가유산 미디어파사드’는 화려한 영상과 빛으로 국가유산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926 근대 공주 세트장’ 역시 이번 야행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100년 전 공주의 모습을 재현한 공간에서 방문객들이 당시의 분위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밤늦게까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공주만의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도 호평을 받았다. 어린이 인형극부터 ‘곰나루 전설’을 소재로 한 창극까지 세대별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가 마련되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을 비롯한 남녀노소가 공주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즐겼다.
이번 야행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지역 주민과 상인들이 축제의 주체로 참여했다는 점이다.
중학동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과 공주시상가번영회 등 지역 단체들은 야시장과 프리마켓 등을 직접 운영하며 관광객을 지역 골목과 상권으로 이끌었다. 단순히 문화유산을 관람하는 축제를 넘어 지역 상권과 주민이 함께 참여하고 수익과 활력을 공유하는 ‘지역 연계형 축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조상환 공주시상가번영회 회장은 “이번 야행 덕분에 147 먹자골목을 비롯한 왕도심 상권이 오랜만에 활기로 가득 찼다”며, “관광객들이 골목골목을 누비며 지역 상점들을 이용해 주셔서 지역 상인들에게 큰 힘이 되었고, 앞으로도 상인회가 앞장서서 방문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매력적인 공주를 만드는 데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주민들이 직접 운영한 프로그램 역시 축제의 현장감을 높였다.
정철수 중학동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주민들이 직접 땀 흘려 기획하고 참여한 147 야시장과 프리마켓에 이렇게 많은 분이 호응해 주실 줄 몰랐다”며, “우리 동네의 숨겨진 매력을 관광객들과 직접 나누고 소통할 수 있어 진심으로 뜻깊었고, 진정한 의미의 '지역 연계형 축제'로 굳건히 자리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골목 곳곳에 숨겨진 역사와 이야기를 전달한 마을 해설사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김승태 소소한 마을 해설사 대표는 "100년 전 공주의 근대사와 골목길에 얽힌 소소한 추억들을 방문객들에게 생생하게 들려줄 수 있어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해설에 귀 기울이며 공주의 역사에 깊이 공감해 주시는 관광객들의 반짝이는 눈빛을 마주하면서 마을 해설사로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주문화관광재단은 이번 야행을 계기로 국가유산을 중심으로 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지광 공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공주문화관광재단은 이번 '공주 국가유산 야행'의 성공적인 개최를 발판 삼아, 앞으로도 공주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다채로운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 및 육성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2026 공주 국가유산 야행’은 역사적 공간에 빛과 이야기, 체험을 더하는 동시에 주민과 상인이 직접 참여하는 구조를 통해 왕도심의 문화유산을 지역경제와 연결하는 축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