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야장 ‘북적’인데 인근 식당은 ‘텅텅'
대흥야장 ‘북적’인데 인근 식당은 ‘텅텅'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6.09.1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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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7시 야장 테이블은 만석...주변 영업 식당엔 손님 발길 '뚝'
“야장 규모 줄이고 인근 상권과 상생 방안 찾아야”
13일 오후 7시경 대전 중구 대흥야장 메인 무대 앞 식당이 텅 비어있는 모습.
13일 오후 7시 대전 중구 대흥야장 메인 무대 앞 식당(우측)이 텅 비어있는 모습.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 중구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대흥동 일대 상권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대흥야장’이 행사장에는 인파가 몰렸지만, 정작 인근 식당으로 소비가 확산되지 않는 모습이 포착됐다.

기자가 행사장에 찾은 건 13일 오후 7시. 야장 행사장에는 가족과 연인, 친구 단위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테이블 대부분이 사람들로 가득 찼다. 행사장 곳곳에서 음식을 먹고 공연과 야간 분위기를 즐기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반면 야장과 맞닿은 인근 식당들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영업 중인 일부 식당 내부에는 빈자리가 눈에 띄었고, 야장을 찾은 인파가 주변 식당으로 이어지는 모습은 상대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웠다.

행사장 안에 마련된 야장 테이블에서 음식과 주류 등을 소비하면서 인근 기존 상권으로 손님이 이동할 유인이 크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중구는 대흥야장을 통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대흥동을 대표적인 야간 명소로 육성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확인된 모습만 놓고 보면 ‘야장 자체의 흥행’과 ‘주변 상권 활성화’ 사이에는 간극이 있었다.

대흥야장 메인 무대 앞 테이블에 손님들이 가득 차있다.

특히 행사장 내 테이블 규모가 주변 식당들의 영업 수요까지 흡수할 정도로 확대될 경우, 오히려 기존 상권의 매출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행사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야장 테이블 규모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고, 인근 식당과 연계한 할인·쿠폰이나 공동 메뉴 등 실질적인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흥동의 한 상인은 “야장에 사람이 많이 오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행사장 안에서만 먹고 마시고 끝나면 주변 가게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행사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주변 상권과 함께 살아날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구는 이번 대흥야장의 방문객 반응과 상권 연계 효과 등을 분석해 향후 야간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바탕으로 지역 상권과 연계한 다양한 야간 콘텐츠를 발굴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대흥야장이 ‘행사장만 붐비는 축제’가 아닌 주변 상권까지 활기를 확산시키는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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