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나주로 신사옥 이전 후, 대외협력 활발히 추진 성과 거둬
한국농어촌공사 본사가 지난해 나주로 신사옥을 이전하고 전국의 기상상황과 용수공급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물관리종합센터를 본사에 설치했다.
이로써 본사-지역본부-지사가 서로 유기적인 재난관리체계 구축이 가능하게 됐으며 저수지, 양배수장 등 현장에 IT기반의 수위계측설비 도입하고, 시설물과 물 관리에 대한 데이테베이스 구축·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물관리에서 농촌개발과 환경분야에 이르기까지 사업다각화에 이은 해외시장 확대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이상무 사장을 본지가 만나 농어촌공사의 현안사항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이제 곧 영농기가 다가오고 있다. 한강수계와 강원 지역의 가뭄으로 농업용수 공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데 현재 용수확보 현황이 어떤 상황인가?
A. 전국적으로 평균 강수량이 평년 대비 73% 가량으로 농업용수 부족 이 우려된다. 특히 경기 강화·파주, 강원 철원이 평균 강수량이 평년의 50%수준으로 3월까지 평균 저수율이 평년보다 30~40%가량 낮다.
지난달 강화, 파주 지역 현장을 직접 찾아 농업용수확보 및 염해대책 추진 현황을 점검했고 지난해 봄 가뭄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올해는 지난해 9월부터 우려되는 저수지에 미리 물채우기를 해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섰다.
저수지 물채우기 작업으로 약 1,100만 톤의 농업용수 추가 확보로 3월 31일 기준 전국 평균 저수율은 86.5%로 평년 84.6보다 1.9% 높다. 계속해서 올해 영농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대비하고 모니터링 중이다.
Q. 최근 몇 년간 가뭄, 태풍, 홍수 등 농업 재해가 매년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이고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A. 가장 큰 원인은 지속되는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으로 매년 크고 작은 재해가 반복되고, 그에 맞는 기반시설 대응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장기적으로 물 부족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용수 공급 기반을 확보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공사에서는 다목적농촌용수개발, 지표수 보강 등 장기대책 강화를 추진해왔다. 지난달 30일 한국수자원공사와 효율적인 물 관리에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농업용수 담당하는 농어촌공사와 다목적댐․용수댐 운영으로 생공용수 담당하는 수자원공사가 재해예방과 물 관리, 물 복지 실현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Q. 취임 이후 줄곧 해외사업을 강조하셨고, 최근에도 외국을 직접 다니시면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신데, 그동안 해외사업 분야의 어떤 변화나 성과가 있었나?
A. 지난해 해외사업 규모가 15개 사업 391억원으로, 이전 5개년 연평균(76억)보다 약 5배 증가했다.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에 주재사무소를 설치하고 활발한 대외협력을 추진하며 해외사업 확대에 노력한 결과다.
최근 베트남 관개농업개선, 캄보디아 메콩강 재해관리 등 물 관리 시스템, 재해예방, 환경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수주가 활발하고 지난 3월 말 베트남 북·중부지역 관개농업개선사업(330만불), 캄보디아 메콩강 하류부 홍수·가뭄 위험관리사업(190만불) 계약을 체결, 4월에 착수한다.
또한 ‘13년 이후 개발도상국의 농업․농촌 개발수요 증가로 사업 확대로 ‘13년 이후 사업영역 다변화, 조직재편 강화, 전문인력 양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14개 국가에 농업용 댐, 관개시설 등 농업 인프라 구축과 수자원개발, 새마을운동을 접목한 농촌개발 등 24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Q. 본사가 혁신도시로 이전한지 6개월째다.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스마트워크 정착을 통해 기업문화와 업무 환경을 혁신하고 새로운 조직문화를 정착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전자경영보고, 회의문화 간소화, 업무정보 공유 등 의사소통체계 혁신과 생산적 업무시스템 정착을 위해서다.
신사옥에는 임원 및 부서장실 면적을 50% 축소하고, 복지공간과 협업공간을 확보해 공간 활용의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스마트워크의 근본적인 목적은 일과 삶의 조화를 추구하고, 일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성과를 인정받을 수 있는 문화를 정착하는 것이기 때문에 스마트워크를 통해 그동안 공공부문의 비효율을 초래했던 형식주의, 문서주의 등 불필요한 ‘요식’과 ‘규제’를 혁파하고 생산적·효율적 경영혁신을 도모하겠다.
Q. 혁신도시가 주거환경이나 시설이 아직 열악해서 가족과 함께 이사하는 직원이 적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농어촌공사는 어떤가? 그리고 직원들에게 혁신도시 이전을 추천해주고 싶으신지?
A. 혁신도시가 하루빨리 자리 잡기 위해선 시민 안전을 위한 치안과 소방, 구급, 의료시설이 가장 급선무다. 최근 상수도에서 탁수가 발생한 점이나 대중교통, 생활시설 등 아직 불편한 점이 있으나, 전남도와 나주시를 비롯한 지자체와 관련기관들이 이에 대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본사 직원 732명이 이전했는데 현재까지 약 10%가 가족과 이사, 3년 이내 70%이상 직원이 혁신도시를 비롯한 전남지역에 정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도시 내 아파트 입주가 활발해지고 인구유입이 더 늘어나면 기반시설과 생활여건도 점차 나아질 것이다.
혁신도시가 본래 목적인 국토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실제 정착하는 직원들이 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착하는 사람이 많아야 혁신도시가 본래 목적에 맞게 지역통합과 균형발전을 주도하는 곳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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