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vs 현금보유 - 김유정 하나은행 대전PB센터 팀장
투자 vs 현금보유 - 김유정 하나은행 대전PB센터 팀장
  • 편집국
  • 승인 2005.09.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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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포트폴리오는 합리적인가? 금리가 오른다고 하는데 지금 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한가, 아니면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유리한가?

우리 주변에는 너무도 많은 변수와 불확실한 경제 환경이 투자의 길을 가로 막고 있다. 특히 대형 사건이 발생한다거나 선거와 같이 큰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면 불확실성은 더욱 증폭된다. 그러나 바로 이때가 돈을 벌 수 있는 시기임이 분명하다. 문제는 이러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개인투자자들은 과감한 투자를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신문기사나 주변의   소문에 너무 현혹되지 말고 ‘원론’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재테크에 있어서 합리적인    자산 배분은 적절한지 확인해 보고 기본에 충실한 자산 분배를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먼저 지나친 소비와 쓸데없는 보험에 많은 지출을 하고 있지 않나 점검해야 한다. 본인의  월수입과 지출을 비교해 보아야 한다. 매월 수입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부문은 소비를 줄이는 일 밖에는 없다. 매월 10만원을 더 벌기는 어렵지만 10만원의 소비를 줄이는 것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잘못된 지출 중에 가장 큰 문제는 불필요한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교육보험이다. 교육보험은 미래에 교육자금 마련을 위해 교육비 보장의 성격으로 가입 되는 보험인데 보험료도 비쌀 뿐 아니라 매년 겉잡을 수 없이 오르는 교육비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또 변동금리형 연금보험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시중금리에 따라 언제든지 금리가 변동되는 이 상품은 보험의 진정한 의미로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 볼 수 없다. 만일 이러한 상품에 가입되어 있다면 적당한 때에 해지하고 그 금액만큼 차라리 변액연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만약 본인이 대출이 있다면 대출을 점검해 보아야 한다. 특히 적금을 넣으면서 대출이자를 갚는 사람의 경우 지금 바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세상에서 대출이자 보다 높은 예금이자는 없다. 직원의 복리 후생을 위해 싸게 빌려 주는 대출이나 학자금대출, 전세자금대출과 같이 정부에서 정책적 차원으로 지원되는 대출을 제외하고는 적금을 해지하여 대출을 갚는 것이 확실히 유리하다. 매월 적금을 넣는 돈만큼 원금을 갚아 나간다면 이자도 줄고 원금도 줄어든다.

그럼 만기예금을 찾거나 또한 지금 목돈이 있는 경우라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다시 예금으로 묶어 놓는 것이 좋을까 ?
현명한 투자 포트폴리오는 적절한 분산에 있다. 자산 3분법에서 보듯이 본인의 자산을 적절하게 분산하여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 투자가 될 수 있다. 비과세나 세금우대 상품에 한도껏   투자한 후,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요즘같이 불황기나 금리 저조기에는 일정자금을 현금자산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 호황기에는 빚을 내서 투자하고 소비해도 그 만큼 돈을 더 벌 것이라는 낙관이 있으나 불황기에는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만약 주식이 폭락하고 부동산이  하락하고 있다면 바로 이 시점이 투자의 타이밍이 된다.

투자란 확률 게임과도 같다. 확률이 없을 때는 잠시 쉬어가며 때를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하듯 저금리가 지속되고 경기상황이 불확실한 때에는 원칙에 충실하며 평소보다는 현금 보유   비중을 높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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