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실핏줄 역할 제대로 하자
지방선거 실핏줄 역할 제대로 하자
  • 이덕희 기자
  • 승인 2005.09.20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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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정치아카데미로 지방선거 본격 돌입

 지난 8월 20일 오후 2시, 열린우리당 대전광역시당 교육관에서 정치아카데미 입교식 및 당직자워크숍이 열렸다. 정치아카데미 수강생과 당 지도부가 모두 모인 이날 행사는 내년 5월 지방선거를 대비, 열린우리당 대전시당의 ‘희망의 푯대’를 세우는 자리가 됐다.

먼저 박병석 시당위원장은 “김영삼 정부 때까지만 해도 ‘충청도 푸대접’이라는 기사가 나왔는데, 열린당의 국회진출 이후 이런 말은 사라졌다. 오히려 예산지원이 증가하는 등 변화가 있었지만, 아직 대전충청 지역민에게 성과만큼의 대접은 받지 못하고 있다”며 “그만큼 서민의 체감경기가 나쁘고 주민들이 풀뿌리 정치를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는 것. 더욱 주민과 가까이 호흡해야 내년 5월 지방선거에서 실핏줄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신당과 관련해 “이념과 철학, 실천력이 있는 인재가 부재한 당”이라고 평한 뒤 “일부지역에 기반한 ‘신당’에게 행정도시나 R&D특구 등의 성과를 낼 만큼 역량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날 자리를 같이한 염홍철 시장은 “비판세력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지지세력 간에는 더욱 결속해야 한다. 반대세력을 설득해 끌어들이고, 특히 노대통령을 후보 때부터 지지해 온 세력들과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개혁과 정치발전을 주장하는 현 정부에서 야기되는 혼란은 민주주의 안에서 당연한 일”이라며 “민주주의 고집쟁이들이 오히려 민주주의를 해친다는 말이 적용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구논회 의원은 그간 언급해오지 않았던 신당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충청도의 지역주의를 교묘히 이용하려는 세력은 예전에도 있었다. 그러나 ‘통합’의 정신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지금 신당은 ‘남남갈등’을 유발하는 세력”이라며 “지역주의를 극복하기는 위해서 통일·개혁·평화 세력이 집권해야 한다. 반드시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자”고 덧붙였다.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한 문희상 당의장 대신 강단에 선 배기선 사무총장은 “집권여당으로 필요한 만큼의 수확을 거둬내야 한다. 좋은 프로그램을 준비해, 대전의 여론을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지 ‘Action Plan’을 만들자”고 말했다. 배 사무총장은 이어 “8.15 행사를 통해 확인한 것처럼 이제 분열과 갈등에서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로 변화하는 시대”라며 열린우리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지표를 제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지방자치위원장 노인위원장 노동위원장 장애인위원장 당원자격심사위원장 교육연수위원장 정책위원장 윤리위원장 및 위원 80여명에게 임명장이 수여됐다.                                             / 이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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