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시장과 연대 구상
이명박 시장과 연대 구상
  • 김거수 기자
  • 승인 2005.09.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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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독자생존전략 연구 중

   
지난 8월 21일 부여 문화관광호텔에서 김학원 대표를 비롯 당지도부와 당직자가 참석한 가운데 자민련 혁신위원회가 열렸다.

혁신위원장인 김덕수 공주대 교수는 “자민련의 지지세력 확대를 도모해야 하고 혁신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7월 24일부터 혁신위가 아이디어를 짜내 당 재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통합의 움직임이 결실을 맺던 맺지못하던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신당 합류설과 관련해 “충청권이 서로 협력해도 안 될 판에 분열하는 사람들 때문에 자민련 지지자들에게 매일 100여통의 격려와 비판의 전화를 받았다”며 자민련 회생이 가능한 것인지, 당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부적으로 당의 결속이 잘 되지 않는다는 평가와 지역언론에서 ‘당 해체설’까지 나오는 상황과 관련해 “중부권신당과 통합을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하다 장렬하게 사망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김학원 대표는 “부여는 백제 성왕 때부터 마지막까지 123년간 지배한 백제의 고도이다. 자민련의 혁신을 위해 따끔한 조언을 해 달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번 혁신위원회에서는 당의 정체성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과 자민련 조직에 대한 일대 쇄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당 조직을 60%이상 구조 조정해야 한다. 아직 명확한 정치적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한 ‘e-정당으로서의 능력이 매우 취약하다’는 점과 ‘인적 네트워크 설정능력이 취약하다’는 점, 핵심보수가 되지 못하고 ‘한나라당의 2중대 역할만 하고 있다’는 점을 약점으로 지적했다. 당 대표의 리더십 부재와 지도부의 위기관리능력에 대한 문제점도 거론됐다.

당의 활로모색과 연대가능성에 대해 자민련측은 ‘당 대표 심대평, 충남도지사 김학원’의 신당 체제이면 통합도 가능하다고 언급하며, 또 다른 안으로 고건 총리와의 연대가능성도 있지만 이명박 서울시장과의 연대를 가장 최선의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박 시장이 거론된 것은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실무주역의 한사람이라는 점과 개혁적인 이미지가 매우 높다는 이유다.

혁신위원회의 논의안은 9월 1일 대전 유성 아드리아 호텔에서 공청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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