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연봉 적정한 수준”
“현재 연봉 적정한 수준”
  • 김거수 기자
  • 승인 2006.09.07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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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희 도시철도公 사장 과다 연봉 주장 반박
▲ 김광희 사장

억대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드러나 각계각층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김광희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은 7일 오전 진행된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제1차 추경예산안 심사에 출석해 그간의 심경을 처음 밝혔다.

김 사장은 "연봉 책정이 3월에 끝났는데 7월에 가서 언론에 공개된 것은 부적절 하다. 감정 표현은 쓰고 싶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한 뒤 "연봉 문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공기업 사장의 연봉은 시가 책정해 인상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이어서 "적자 기업 사장이 자기 몫을 챙긴다는 부도덕성을 부각시켜 퇴진 압박 카드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 잘 알고 있지만 시에서 연봉을 책정하면 공기업은 동의하는 절차만 있을 뿐"이라며 연봉 인상에 자신이 개입하지 않았음을 해명했다.

김 사장의 속내를 이끌어낸 심준홍(대덕3) 시의원은 대전지하철공사가 개통된 지 얼마 안됐음에도 임원 연봉이 과다하게 책정됐음을 지적하고 "타 시도와 비교해 적정수준인지 제고해 볼 여지가 있고 임원들의 인건비 수준이 적정하다고 보느냐"며 공기업 사장 퇴진 압박의 중심에 있는 김 사장을 자극했다.

답변에 나선 김 사장은 "입장이 곤란하지만 적정한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퇴 압력의 도화선이 된 과다 연봉책정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재경 시의원은 "의회의 권한을 최대한 살려 대전도시철도공사 추경예산 심사에서 예산 삭감을 추진하겠다"며 강경 입장을 취했다.

한편, 박성효 대전시장은 이날 오전 정례기자회견에서 "어떤 상황의 변화가 있다면 책임자로서 합리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며 사퇴 압력에도 복지부동하고 있는 공기업 사장들에게 우회적으로 사퇴를 종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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