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수로 대응하기에는 인생 짧다" 일축
美, "경수로 대응하기에는 인생 짧다" 일축
  • 편집국
  • 승인 2005.09.2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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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대표 "북한의 요구는 다음 회담에서 논의", 라이스 "北 주장에 구애 받지 않아"

   
▲ 크리스토퍼 힐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 (노컷뉴스 자료사진)
미국은 북한의 선 경수로 후 핵폐기 발언을 일축하면서도 다음 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측 6자회담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0일(미국시간) 베이징에서 워싱턴에 도착하자마자 AP통신과의 회견에서 "북한의 경수로 발언에 대해 일일이 과잉 대응하기에는 인생이 짧다"고 북한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거절했다.

"북한의 경수로 발언에 대해 일일이 과잉 대응하기에는 인생이 짧다"

힐 차관보는 "북한의 발언은 분명 도움이 안되며 그같은 북한의 발언을 예상하지 못했던것은 아니다"면서 "북한의 요구는 다음 회담에서 논의될 것이지만 합의문 이행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어 "북한은 그들이 서명한 공동선언을 잘 알고 있으며 미국 혼자 서명한 것이 아니고 북한의 이웃들이 모두 서명했고 그것은 아시아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힐은 또 '북한의 핵 프로그램 폐기를 자신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만약 내가 성공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면 공동 선언을 지지하지 않았을 것이다"는 말로 자신감을 피력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은 북한이 서명한 공동성명을 반추할 시간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애덜 어럴리 미 국무부 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요구를 "동떨어진 것"으로 묘사하면서 "해석상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이미 예상했던 일이다"고 말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부시 대통령의 허리케인 피해 지역을 수행하던 도중 기자들의 북한의 경수로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북한이 서명한 공동선언을 곱씹어볼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그들에게 시간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매클렐런은 "북한이 공동성명의 조치들을 한자 한자 뜯어보고자 한다면 우리는 그들과 논의할 준비가 돼있지만 북한이 합의문의 조치를 취한 뒤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북한이 서명한 공동선언을 곱씹어볼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시간 줄 것"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우리는 북한의 주장에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베이징 6자회담 공동선언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특히 "모든 6자회담 당사자들이 합의한 것을 준수한다면 진전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전날 유엔본부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한이 핵무기비확산조약(NPT)에 재가입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을 경우에만 경수로 문제른 논의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워싱턴=CBS 김진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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