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세계적인 반도체장비 전문기업인 ASM사와 2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7일 오후(한국시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ASM사는 (주)충남테크노파크 소유의 천안밸리내 공장시설 660평에 첨단 반도체장비 R&D센터와 생산라인을 건설하게 된다.
ASM사는 충남도에 그동안 제시하지 않았던 10억원 규모의 클린룸 설치를 조건으로 제시해 양해각서 체결에 걸림돌이 됐지만 아서델 프라도 ASM사 사장과 단독 협상에 나선 이완구는 "클린룸을 설치해 줄 수 없으며 이번 협상 결렬되면 다른 기업이 입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배수진을 쳤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충남도는 이번 투자양해각서 체결로 ASM사에 입주 공장의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을 비롯 향후 10년간 임대료 보조 및 전기·수도·가스 등의 차질 없는 공급과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게 된다.
ASM사는 미국·일본·중국 등 세계 6개국에 생산라인을 두고 있는 반도체장비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8억60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지난 1996년에는 대전에 ASM코리아(주)를 설립해 지니텍(주)을 인수했다.
지난 2일부터 외자유치를 위해 유럽 5개국을 방문하고 있는 이완구 지사는 프랑스 라파즈사와 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양해각서 체결과 이번 2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양해각서 체결로 취임 후 총 13억3400만 달러의 외자유치를 올렸다.
이완구 지사는 "이번 유럽 순방은 투자유치의 중요성과 어려움을 체득하는 값진 경험이 됐고, 자치단체장이 직접 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교훈도 함께 얻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