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기초의원들 '로또 연습'
내년 지방선거 기초의원들 '로또 연습'
  • 김거수 기자
  • 승인 2005.09.22 0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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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0) 가 나 다번, "당선 많이 될까?"

기호1번 열린우리당, 기호2번 한나라당, 기호3번 민주노동당, 기호4번 민주당, 기호5번 자민련, 기타의 정당이 번호와 기호를 배정받아서 출마할예정이다.

내년 5.30지방선거에서 대전지역 구의원들의 기호배정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는 개연성이 큰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지역정가에 관심이 모아 지고 있다.

내년지방선거는 국회의원 의석수에 따라 중선거구제로 바뀐 첫 번째 선거다. 그 예로 바뀐 선거법에 따라 기호1번 열린 우리당 의 경우 기초의원 후보자의 공천자 숫자에 따라 기호는 1- 가번 1 -나번 1- 다번의 기호를 한나당은 2-가번 등을 부여 받게 된다.

이 경우 선거당시 당 바람이 불었을 때 기호배정에 따라 그 영향은 당락에 큰 향을 줄 수 있다.아무리 사조직을 많이 가동해도 낙선한 사례를 보여준 대표적인 예다.

왜냐하면 동내 구석구석을 누구보다 많이 알고 선거운동을 하는 기초후보자들 당선되어야하지만 선거는 예상외의 결과를 가져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지방선거는  출마자가 많아 유권자가 누구인지보다 투표용지에 도장을 찍을 곳 이 많아서 대충 빨리 투표고 나올 개연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유입된 인구가 많은 지역과 바뀐 중선거제로 인한 선거관리지역의 광역화 로 후보자들의 인지도와 조직력으로 득표를 극복하는데도 기초출마자들의 한계가 있다.


지난 2002년 6.13 지방선거자료에서도 대전지역 구의원들의 경우 기호 가번이 압도적으로 당선율이 높았다는 증거가 있다.

2002년 6.13 선거 당시에도 대전지역 5개구의회 의원 선거에서 가번 기호의 표가 전체적으로 46%를 득표했었다.

충청도의 정치1번지인 대전 서구에서도 가번이 45.7%,  나번 30.7%, 다번이 17%를   득표했었다.

대전 서구 의원정수 21명 중 무투표 당선3명을 제외하고 당선자 14명이 가번이었다.동구의 경우 가번의 총 득표율은 45.4%, 나번 45.2% 등 총 18석 가운데 가번이 9명, 나번이 8명 당선됐었다.

중구는 가번이 45.1%, 나번 38.4%, 다번 14% 득표율을 기록해서 17석 중 가번 11명당선, 나번 4명, 다번 1명과 무투표 1명이 당선되었다.

유성구도 가번이 40.6%, 나번 29.9%, 다번 14.2%, 라번 15.3%를 득표해 의원정수 7명중 가번 5명, 라번 1명, 무투표 1명이 당선됐었다.

특히 2002년 6.13 지방선거때 서구와 유성구 등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가번 당선이 많아 ‘묻지마’ 투표가 이루어졌었다. 또 자연부락이 많았던 동·중구, 대덕지역에서는 가번과 나번이 비슷하게 당선됐었다.

이로 인해 기호배정과 관련, 출마예정자들과 공천권행사를  두고 각 정당의 공천 후유증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기초의원들의 내년지방선거에 대한 부담감이 가중되면서 중선거제 반대의 목소리가 더욱 컸던 것도 기초의원들의 입장에서 보면  무리는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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