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우송고 외국어고 전환 추진
동구, 우송고 외국어고 전환 추진
  • 김거수 기자
  • 승인 2006.10.11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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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동구민 서명운동'유치 활동 시작

대전시 동구(구청장 이장우)가 동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특목고(외국어고) 설립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시교육청과 대전외고에서 반대 입장을 주장하며 대립 각을 세우고 팽팽히 맞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현 우송고를 외고로의 전환을 추진 중인 '특목고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송석락 동구의회 의장)는 11일 오후, 파라다이스웨딩홀에서 동구지역 유력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갖고 '범 동구민 서명운동'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나섰다. 특목고 유치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동서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동구 주민들의 여론이 대두되면서 민관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로 구성된 유치위원회 설립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송석락 추진위원장은 이날 발대식에서 "특목고 유치를 위해 앞으로 23만 동구민의 지혜와 역량을 모을 것"이라며 "동구발전의 원동력이 될 특목고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추진위는 특목고 유치를 위해 ▲특목고 유치를 위한 여론 형성 ▲타 시도 특목고 유치 성공사례 벤치마킹 ▲특목고 유치 염원 가두행진 ▲범 동구민 서명운동 ▲정책결정 관련기관 방문 등의 활동계획과 4개항으로 된 결의문도 채택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열의에도 불구하고 대전시교육청과 대전외고의 반응은 냉담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더 이상의 특목고 설립을 자제해 달라는 공문이 내려왔고, 현재 특목고 대부분이 역기능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윤인숙 대전외고 교장은 "현재 대전의 우수한 영재는 국제고나 민족사관고등 타 지역의 우수한 특목고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가까운 충북지역도 두개의 외고 설립으로 일반계 고등학교 수준으로 전락하는 문제점을 낳고 있다"며 우송고의 외고전환에 시기상조란 견해를 밝혔다. 한편, 지난해도 외고전환을 추진했던 우송고는 교육감의 승인까지 받은 상태에서도 대전외고 학부모와 지역여론에 밀려 뜻을 달성하지 못한 바 있다. ▲'특목고유치위원회'는 11일 오후, 파라다이스웨딩홀에서 발대식을 갖고 우송고를 외고로 전환하는 '범 동구민 서명운동'을 벌였다.(선병렬 국회의원, 송석락 동구의회 의장, 이장우 동구청장, 김남욱 시의회 부의장/사진 좌측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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