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대성고등학교(교장 안중권)가 지역 명문사학을 넘어 글로벌사학으로 거듭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로 개교 52주년을 맞는 대성고는 매년 국비장학생 선발고사에서 선발된 5-6명의 학생을 일본 내 공과대학에 진학시키고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남경대학에는 학교장추천으로 한 해 10명씩 진학시키는 등 급변하는 세계화에 발맞춰 학생들의 진학의 길에 다변화를 주는데 매진하고 있다.
또, 대성고는 내년에도 미국소재 대학과의 자매결연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대성고는 독립운동가의 맥을 잇는 사학이라는데 큰 의의를 부여하고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
대성고 설립자 안기석 박사는 독립운동가 도산(島山) 안창호 선생의 육촌 동생으로 ‘리틀 안창호’라 불렸으며, 현 이사장인 김신옥 목사는 고당(古堂) 조만식 박사의 외조카다.
대성고는 수도권대학 진학률을 매년 20% 이상 기록하며 지역에서 명문사학으로 자리매김을 굳혔고, 현재는 해외로 시야를 넓혀 매년 15-6명의 졸업생들을 자매결연 대학에 진학시키고 있다.
물론, 대성고는 해외 진학에 있어 아직 일부 특목고(민족사관고, 외국어고 등)에 비해 걸음마 단계지만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는 유일하게 수년전부터 추진해 온 노력의 결실을 맺고 있다.
대성고의 살림을 이끌고 있는 안중권 교장은 학생들로부터 ‘아이스크림 교장’이란 별칭으로 불린다.
안 교장이 ‘아이스크림 교장’이란 별칭을 얻게 된 연유는 매일 학교장실에서 3-40명의 학생들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면담을 갖는데서 유래됐다.
안 교장은 교장실 문턱을 과감히 없애 학생들 눈높이에서 진학 및 고민 상담을 직접 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어 학생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상담을 통해 나온 학생들의 건의사항은 학교 교직원들에게 지시해 반영토록 하는 등 손수 챙기고 있다.
대성고는 현재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다목적교실 신축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다목적교실은 (학)대성학원의 출자금과 시교육청의 지원금을 합해 총 30여억 원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대성고에 따르면 다목적교실은 올 하반기에 700석 규모의 학생식당이 먼저 문을 열게 되고, 학생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들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완공 돼 학생들을 맞게 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안 교장은 “선진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많은 돈을 들여 만든 공간을 그냥 놀리는 법이 없다”고 강조한 뒤 “식당은 야간에 자습실로 학생들에게 개방할 것”이라며 학생식당을 단순히 밥 먹는 장소로만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피력했다.
한편, 북핵실험으로 남북 간에 새로운 대치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안 교장의 장남 안진성(30. 신학석사)씨가 미국시민권자임에도 불구하고 19일 육군 제 32사단에 자진 입대해 병역기피자들에게 잔잔한 파문을 던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