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예술의전당 개관 3주년을 기념하는 ‘그랜드 페스티벌’이 10월 한 달간 열린다. 이 페스티벌은 음악 무용 뮤지컬 연극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을 통해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것.
올해 열리는 10개 공연 중 단연 눈에 띄는 작품은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스웨덴 말뫼 오페라 극장 초청공연 <아이다>와 11월 17일에 열리는 뉴욕 필하모닉 초청공연이다.
한국 최초로 스웨덴의 오페라 프로덕션을 초청해 열리는 <아이다>는 연출자 마리안느 묘르크가 지난 7월초 내한, <아이다>
공연에 참가할 한국 성악가들을 오디션한 바 있다.
총 4회 열리는 <아이다> 공연에는 한국 성악가인 이미향 김제선
김민석 등과 함께 이탈리아의 소프라노 가브리엘라 모리치, 불가리아의 테너 칼루디 칼루도프 등이 더블캐스팅된다. 연출과 지휘는 물론, 무대와
의상, 조명디자인 등을 모두 스웨덴 현지에서 들여오게 된다. 한국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스웨덴 공연 무대의 개성을 볼 수 있는 기회로 대전은
물론, 중앙 음악계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월 17일에 열리는 뉴욕 필하모닉 내한 공연은 설명이 필요없는 최정상
오케스트라의 연주. 뉴욕 필 음악감독 로린 마젤은 2004년 사상 처음으로 열린 대전 공연에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음향과 무대, 관객들에게 모두
만족감을 표시하며 ‘기회가 닿으면 재차 대전에서 공연하고 싶다’는 의향을 말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뉴욕 필과 협연할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양희원)은 대전전민초등학교를 다니다 줄리어드 음대로 유학간 재원으로 양현수 충남대 총장의 무남독녀이기도 하다. 조이스 양은
2005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2등상을 수상했다.
10월 28일 독주회를 여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은 세종솔로이스츠의 멤버로 독주와 합주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유망주다. 비올리스트로는 이례적으로 에이버리 피셔 상을 수상한 리처드 용재
오닐은 입양아 출신인데다 정신지체 장애를 안고 있는 어머니와의 진솔한 삶이 KBS TV ‘인간극장’을 통해 소개되어 많은 이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최근 리처드 용재 오닐은 베를린 필하모닉의 입단 제의를 받았으나 ‘어머니와 떨어져 살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해, 또 한 번
화제에 올랐다.
그랜드 페스티벌의 폐막 공연인 <햄릿>은 ‘세익스피어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지난해의
<로미오와 줄리엣>에 이어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 자체제작한 연극. 이 작품을 위해 전당 측은 7월과 8월 두 번에 걸쳐 주요 배역
선발을 위한 오디션을 실시했다. 11월 9일부터 19일까지 총10회 공연되는 <햄릿>의 연출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연극동인 ‘혜화동
1번지’ 출신인 30대 신예연출가 오유경씨가 맡을 예정이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공연기획팀 최대원씨는 “뮤지컬과 세익스피어의 연극
등 대전시민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장르의 작품들을 골고루 선별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그랜드 페스티벌의 의의를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대전시향과 무용단, 시립합창단 등이 축하공연 형식으로 참여, 모든 장르와 단체를 아우르는 진정한 축제로 거듭날 것”이라고 올 가을의 그랜드
페스티벌을 전망했다. 문의 : 042-610-2222, www.djac.or.kr
오페라 아이다·뉴욕 필하모닉 초청공연 등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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