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3회 연속 종합 2위의 허와 실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종합 2위의 허와 실
  • 편집국
  • 승인 2006.12.1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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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 장선재 3관왕, 펜싱은 남녀 단체 석권... 금 58, 은 53, 동 82 획득
2006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선수단이 김형칠선수의 사망 등 불행한 일도 있었으나 금메달 58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77개를 따내며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종합 2위의 목표를 달성했다.

베이징올림픽을 앞둔 중국이 무려 금 164개를 따내는 독주 속에서 일본을 금 8개차로 제쳤다.북한은 여자축구를 비롯해 금 6,은 9,동 16개로 종합 16위에 그치며 2002부산 대회의 성적(금 9,은 11,동 13개,9위)을 밑돌았다.

금 2개차로 경기 마지막 날(15일은 축구와 농구 결승만 있음)을 시작했던 한국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대거 7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종합 2위를 확정지었다.

야구,축구,농구 등이 모두 부진한 성적을 보인 가운데 남자배구는 구기종목의 체면을 세우며 한국선수단에 마지막 금메달을 선사했다. 남자배구는 15일 중국과의 결승에서 3-1로 이겨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을 이뤄냈다.

펜싱 여자 플뢰레와 남자 에페 단체도 잇따라 중국을 잡고 동반 금메달을 따냈고 레슬링의 백진국은 자유형에서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따냈다.사이클에서도 장선재,박성백이 출전한 매디슨과 경륜의 강동진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특히 `한국 사이클의 간판' 장선재는 한국 사이클사상 처음으로 이번 대회 3관왕에 올랐다.

펜싱,레슬링,사이클은 이번대회 모두 14개의 금메달을 선사하며 우리 선수단의 효자종목이 됐다. 이밖에 남자하키도 중국과의 결승에서 3-1로 이겨 아시안게임 통산 4번째 우승을 이뤄냈다.

그러나 20년만의 금메달을 노리던 축구는 결국 동메달도 건지지못한 채 빈손으로 짐을 싸게됐다.축구대표팀은 이란과의 3-4위전에서 연장 후반 8분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패했다.이라크와의 준결승과 같이 한국은 총 17개의 슈팅을 기록한 반면 이란은 8개였다.두배가 넘는 슈팅에도 불구하고 패하는,고질적인 골 결정력,여전히 풀지못하는 한국축구의 숙제였다.

편파판정에 힘을 잃은 남자핸드볼 또한 3-4위전에서 역시 이란에 27-31로 졌다.남자핸드볼은 이로써 86년 서울대회 이후 5연패가 끝난 것은 물론 24년만에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또하나 짚고 넘어가지않을 수 없는 것이 이번대회에서도 어김없이 드러난 육상,수영의 부재다.

이번 대회는 종합 2위외에 메달밭이면서도 중국,일본의 텃밭이었던 육상.수영에서 얼마나 메달을 뺏아오는냐가 또 하나의 목표이기도 했다.2008베이징경올림픽에서 육상,수영의 올림픽 사상 첫 메달 가능성 여부도 가늠할 수 있었으나 역시 결과는 참담했다.

이번 대회에는 수영 51개,육상 45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었으나 한국은 수영에서 박태환이 따낸 금 3개가 모두였고 육상은 창던지기의 박재명이 따낸 것이 유일했다.

총 96개의 금메달이 걸린 육상,수영에서 단 4개만 따내면서 종합 2위에 올랐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3위 일본은 수영에서만 16개의 금메달을 땄다.

그나마 기대했던 마라톤 역시 김원탁,황영조,이봉주로 이어 오던 아시안게임에서 4회 연속 정상 기록도더이상 잇지 못했다.

뜻있는 전문가들은 체질적으로 바꿔야한다는 것이다.광범위하게 골고루 하는 현재의 지원책에서 벗어나전략 종목을 중심으로 소수의 인재를 집중 육성해야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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