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0.26 재선거 앞두고 돌출변수에 촉각
여야 10.26 재선거 앞두고 돌출변수에 촉각
  • 편집국
  • 승인 2005.10.10 1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26 국회의원 재선거의 승패여부는 연말 정국향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여야 모두 돌출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월 재선거 지역이 다섯군데 정도 실시될 경우에는 여야 모두 선거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으로서는 최근 당 지지도가 크게 떨어진 점을 감안할 때 참패할 경우 지도부 책임론 등에 휩싸일 전망이다. 한나라당 역시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이른바 ‘박근혜 대세론’의 변화가능성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9월 23일 박 대표의 요청으로 이회창 전 총재와 단독회동한 것으로 전해져 주목을 받고 있다. 열린당의 경우 부천 원미갑에 3선 중진의 이상수 전 의원이 후보로 확정된 터라 역시 국회부의장을 지낸 야당 중진의 홍사덕 전 의원의 재기여부도 관심이었는데 9월 25일 개최된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 결과 홍사덕 전 의원은 다수결 원칙에 따라 탈락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경기 광주와 부천 원미갑의 후보들이 확정됐고, 대구 동을의 경우는 조만간 이강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어서 TK-대구지역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대리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에서는 대구 동을에 주진우 전 의원 등 15명이 무더기 공천 신청을 했지만 현역 비례대표 의원인 유승민 대표비서실장의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 술자리 폭언 의혹 사건, 돌출변수

   
사건 당사자인 주성영 의원이 한 차례의 욕설은 인정하면서도 대구지검의 검찰간부를 이번 사건의 ‘가해자’로까지 지목하고 나서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주 의원은 9월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거듭 주장하면서도 “술집 여사장과는 잘 아는 관계여서 한차례 욕설을 하기는 했다”고 욕설사실을 시인했다. 그런데 문제는 주성영 의원이 “욕설 사건의 주인공은 모 검사”라며 당시  현장에 있던 대구지검 정 모 검사를 지목하고 나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주 의원이 지목한 정 검사 역시 술집 여사장의 증언을 근거로 주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고, 검찰과 한나라당이 모두 진상조사에 착수하면서 ‘진실게임’으로 변질되고 있는 형국이다. 진실이 과연 무엇일까가 핵심이긴 하지만 진실게임으로까지 변질되면서 이번 사건은 직접적으로는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는 대구 동을 재선거는 물론 10.26 재선거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특히 한나라당으로서는 이미 곽성문 의원의 이른바 ‘대구 맥주병 투척사건’으로 한 바탕 홍역을 치른 뒤여서 이 문제가 대구 동을 재선거에 미칠 파급효과에 대해 노심초사 하는 분위다. 때문인지   한나라당은 9월 25일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주 의원에게 기자회견을 열도록 지시한 뒤 이번 사태에 대해 적극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한나라당 내부에서 이번 사건은 다음달 재보선을 겨냥한 여당의 조직적인 음모라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린우리당은 9월 25일 문희상 의장 주재로 상임고문단회의를 열고 최근 당 지지도가 급락하고 민심이 이반되는 등 집권당의 위기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논의를 했다.

  / CBS정치부 박종률 기자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