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민영@대임대@주민 양극화심화
유성구 민영@대임대@주민 양극화심화
  • 임영덕
  • 승인 2007.01.22 1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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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민영인 반석마을과 임대인 양지마을로 개명까지 대전시의 대책 마련 촉구

임영덕씨가 충청뉴스를 통해  민영@대임대@주민간의 차별문제를 독자투고란에 보내 왔다.

임씨는 공공임대아파트는 어느 곳에도 환영받지 못할 혐오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라고지적하며 제가 살고 있는 곳은 대전 유성구 반석동 '양지마을' 아파트입니다. 이곳 반석동엔 '반석마을' 6개 단지(민영)와 '양지마을' 2개 단지(임대)가 있습니다.

하지만 '양지마을'은 원래 5개 단지였습니다. 현재의 임대와 민영이 혼합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8월부터 11월을 끝으로 민영 '양지마을' 3개 단지는 반석마을로 개명해 버렸습니다. 이후 이곳은 민영인 반석마을과 임대인 양지마을로 극명하게 나눠져 버렸습니다.

정부시책으로 민영주민들 간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 임대아파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영아파트 주민들의 집단이기주의와 관할 구청인 유성구청에 의해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우리 아이들과 이곳 임대아파트 주민들이 차별받고 있습니다.

저희 임대아파트 주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곳이 또 있습니다. 형식적인 임대인에 불과한 대한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에서는 저희 입주민들의 입장을 전혀 헤아리지 않고 있습니다. 임대아파트 주민들은 같은 이름의 '반석마을'로 개명을 원하고 있으나, 임차인 입장에서는 아무 권리도 가질 수 없다는 현실에 낙담하고 있습니다.

이곳 입주민들에게 80%의 서명을 받긴 하였으나, 주공 입장은 너무나 확고합니다. 입주민들의 요구가 타당하지 않다는 이유로 개명을 할 수 없고 개명할 의사도 없다고 합니다.

유성구청 측은 주공에서 허락만 하면, 3일 내로 개명해 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임대아파트 이름이 '반석마을'로 개명되면 기존 '반석마을'은 다시 또 다른 이름으로 개명하겠다고 한답니다.

만약 민영 측이 또 다시 개명을 신청해올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를 유성구청측에 물으니 그 때 가서 심사숙고하겠답니다. 다시 개명해주지 않을 근거가 없으니 해주겠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얼마나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입니까.

초등학교 아이들은 대충 눈치만 보고 있지만, 중학교 아이들은 이 문제로 많은 얘기들을 한다고 합니다.

임대에 산다는 이유로 우리 아이들이 이런 차별을 받는다면, 어느 부모들이 비싼 임대료와 민영아파트와 맘먹는 관리비를 지불하고 이곳에 살려고 하겠습니까?

집 없는 서민들을 위한 공공임대아파트 건립은 매우 중요한 일임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화합 증진을 도모해야할 공공기관들의 행태가 변하지 않는 이상 공공임대아파트는 어느 곳에도 환영받지 못할 혐오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느 누가 이곳에 들어와 살려고 하겠습니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살아야 된다면, 이곳 주민들의 마음 깊이 자리 잡은 상처는 그저 우리들의 몫이란 말입니까?

우리들이 무엇을 잘못한 것입니까. 돈 없는 부모들이긴 하지만 내 어린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싸워나갈 것입니다. 지켜봐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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