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을 대표하는 계룡건설의 창업자이자, 13·15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이인구 명예회장이 15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항년87세.

1931년 대전 동구 효평동에서 출생한 이 명예회장은 계룡건설을 경영하면서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공헌했으며, 13·15대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통해 국정에도 일익을 담당했다.

6·25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했고, 전역 후에는 계룡건설을 창립해 전국 시공능력평가 17위의 1등급 건설회사로 성장시켰다.

1992년에 계룡장학재단을 설립해 26년간 1만 4000여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지역인재 육성에도 힘써왔다. 또한 광개토대왕비 복제비 건립사업을 비롯, 삼학사비 중건사업, 일본 백제문화유적탐사 사업, 백야 김좌진장군 추모사업, 독도 우리 땅 밟기 운동, 유림경로효친대상 제정, 유림공원사생대회 등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과 전통문화 계승에 헌신했다.

특히 사재를 출연해 유성구에 ‘유림공원’을 조성, 대전시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태안유류사고 복구 활동, 대전시티즌 프로축구단 창단, 나라사랑 보금자리사업 후원, 희망나눔캠페인 후원, 메르스 대책 후원, 와병중 예비역 위문, 유림뜰 조성·기부 등 공익실현에 앞장서 왔다.

유족으로는 이승찬 계룡건설 사장 등 1남 8녀가 있으며, 장례위원장은 이원보 계룡건설 前회장, 부위원장은 한승구 계룡건설 회장이 맡아 회사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빈소는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5월 17일. 장지는 세종시 금남면 국곡리 선영이다.

송연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