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하늘 두 쪽나도 부동산 잡겠다”
盧대통령, “하늘 두 쪽나도 부동산 잡겠다”
  • 편집국
  • 승인 2005.09.0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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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7월 17일 김원기 국회의장 초청 5부요인 만찬회동에서 “하늘이 두 쪽 나더라도 부동산 문제는 반드시 잡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의원과 정당의 기득권 때문에 정치구조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선거구제 개편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올 제헌절에도 국회의장 공관을 찾았다. 국회의원들의 생일이기도 한 제헌절에 노 대통령의 방문은 김원기 국회의장과의 두터운 관계도 있지만 무엇보다 국회의 위상을 높이려는 대통령의 배려로 풀이된다. 이날 대통령과 5부요인의 만찬회동은 김원기 의장의 초청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날 회동은 저녁 6시30분부터 9시까지 2시간반 동안 진행됐다. 부동산 문제를 비롯해 정치전반, 노사문제, 한미관계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가 오갔다.

우선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은 “하늘이 두 쪽 나더라도”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부동산을 확실히 잡겠다고 거듭 강조를 했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을 처음에 좀 더 다부지게 마련했어야 하는데 다소 그렇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집권 반환점을 앞두고 있지만 부동산 문제를 포함해서 경제 전반에 걸쳐 어떠한 부실이나 빚도 다음 정권에 넘기지 않을 각오로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노 대통령의 집권 반환점은 8월 25일이고, 정부의 부동산 관련 최종 정책은 8월 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집권 반환점에 즈음해 노 대통령이 거듭 강조하고 나선 부동산 정책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같은 노 대통령의 발언은 부동산 문제를 포함해서 경제정책 전반에 대해 대통령의 자신감을 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번 손학규 경기지사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만났을 때 했던 ‘경포대’ 즉,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는데, 노 대통령은 이같은 점을 의식한 때문지는 몰라도 이날 만찬장에서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부동산문제 올인, 즉 부동산 다잡기를 강조한 데 이어 현 경제정책도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히 하고 있고, 결코 냄비정책이라든가 땜질식 처방은 한 적이 없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또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지만 경제지표상으로는 국제유가 상승 같은 불가피한 것을 제외하고는 올라갈 것은 올라가고 내려갈 것은 내려가고 있다”며 신용불량자 문제가 다소 안정된 점을 예로 들었다.

당초 이날 만찬에서는 최근 대통령이 밝혔던 연정구상이라든가 선거구제 개편문제 등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입장이 개진되지 않겠나 하는 예상이 있었지만 노 대통령은 선거구제 개편 필요성에 대한 원칙적인 입장을 밝히기만 했다.

노 대통령은 “국회 위상이 높아진 점은 고무적이지만 아직도 입법부에는 많은 문제가 남아 있다”면서 특히 “국민들이 보기에 국회의원 개개인의 기득권과 국회의원 집단의 기득권, 정당의 기득권 때문에 법과 제도의 개선, 정치구조의 개선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BS정치부 / 박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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