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명 대검차장이 차기 검찰총장에 내정되면서 사시 16, 17회의 퇴진이 예상돼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시 16,71회 퇴진 예상, 검사장급 고위 간부 대폭 물갈이
청와대가 노무현 대통령과 동기인 사시 17회의 정상명 대검 차장을 차기 검찰총장에 사실상 내정했다. 이에 따라 검사장급 이상의 대규모 후속인가가 불가피해졌다. 선배와 동기들이 용퇴해온 관행에 따라 서영제 대구고검장 등 사시 16회 2명과 안대희 서울고검장 등 동기 5명이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자리가 빈 대구고검 차장까지 포함해 모두 9자리의 검사장 승진인사 요인이 생긴다. 초임 검사장에는 이미 검사장 승진이 이뤄진 사시 21∼22회에서 서너명, 나머지는 23회에서 배출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21회에서는 서울고검 김명진 형사부장과 박윤환 송무부장중 최소한 한 명이 검사장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며, 22회에서는 이한성 수원지검 성남지청장과 차동민 안산지청장(22회.13기)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23회에서는 30여명 가운데 조근호 대검 범정기획관과 황희철, 황교안, 박한철 서울지검 1, 2, 3차장, 박철준 부천지청장 등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서울고검장과 서울중앙지검장 등 고검장 자리에는 18∼19회가 배치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울고검장과 서울중앙지검장 등 고검장 자리에는 18∼19회 배치될 전망
그러나 급격한 조직 변화를 막기 위해 정 차장과 동기인 17회 중 일부를 잔류시키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빈 전 총장의 갑작스런 퇴진으로 지난 4월 송광수 전 총장 퇴임 이후 6개월만에 또 다시 검찰 고위간부가 대거 퇴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CBS사회부 박종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