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료직원 여러분!
政務副知事로서 1년 2개월 동안 여러분과 함께 희로애락을 같이했던 충남도청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제게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분들께 이임 인사를 드리려니 지난 1년이 파노라마처럼 뇌리를 스쳐갑니다.
그동안 제게 깊은 신뢰를 보내주시고 적극 협조해 주신데 대해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년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겐 너무나 소중한 도정 경험의 기회였고, 제 생애에 있어서 가장 긍지와 보람을 느낀 알토란같은 시간들이었습니다.
돌이켜보니 지난 1년 그 자체가 무더위 같은 시간의 연속이 아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李完九 知事님의 민선 4기 출범 후 그동안 잠자던 충남의 여러 현안을 끄집어내 불씨를 되살리는 작업은 저뿐만 아니라 충남도청 구성원 모두에게 이만저만한 어려움이 아니었을 겁니다.
국방대 이전, 장항산단 조기 착공 등등 이루 열거할 수 없는 현안들을 다시 道民들 앞에 제시하고, 해결을 위해 불철주야 뛰었습니다.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는 자부심도 없지는 않습니다. 도청 이전 작업이 원할히 추진되고 있고, 시군 상생의 모델을 구현한 내포문화권 개발 사업의 서천 포함등은 두고 두고 기억에 남을 겁니다.
그러나 장항산단을 비롯한 몇몇 도정현안을 깔끔히 마무리하지 못한 채 李完九 知事님과 忠南道 公務員들에게 짐을 지우고 떠나게 되어, 마음 한편이 한없이 무거운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이제 곧 떠납니다만, 늘 그러셨던 것처럼 충남이 ‘한국의 중심, 강한 충남’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변함없이 충남도정에 애정 어린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거듭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비록 충남도청을 떠나지만 언제든, 어디에서든 충남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때면 떠오르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가을 날’의 詩 구절을 여러분과 함께 음미하며 이제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려 합니다.
마지막 과실들은 익게하시고, / 이틀만 더 남국(南國)의 햇볕을 주시어 / 그들을 완성시켜, 마지막 단맛이 /짙은 포도주속에 스미게하십시오
2007. 8. 30.
政務副知事 金 泰 欽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