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화상경마장 이전 유치 결의안 ‘부결’
대전 화상경마장 이전 유치 결의안 ‘부결’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7.12.12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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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반대 Vs 9명 찬성...한국당 김철권 의원 기권

월평동 화상경마장 우명동 이전 유치 결의안이 부결됐다.

12일 서구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기립으로 반대표를 던지는 모습

서구의회(의장 최치상)는 12일 제238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 상정된 이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의원 20명 가운데 반대 10표, 찬성 9표, 기권 1표로 부결시켰다.

앞서 공동 발의자인 한국당 박종배 의원은 대표발의를 통해 "서구에서 소외된 우명동지역에 공기업을 유치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길이 급선무"라며 "기성동과 지역 주민 80%가 찬성하는 만큼 서구청장은 귀담아 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반대토론에 나선 민주당 이선용 의원은 "우선 도박중독이 심각하다. 월평동 화상경마장의 입장인원은 매년 줄고 있지만 매출액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라면서 "1인당 배팅액이 69만 원에 이른다, 어떻게 이것이 레저일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당초 학원가이던 월평동 지역은 유흥가로 변했고 술집과 마사지, 모텔이 가득하다"며 "심지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삶의 터전이 파괴되는 아픔을 다른 지역에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한국당 이한영 의원은 “무조건 폐쇄하고 떠나라는 것이 민주당의 당론이라면 한국마사회 자체를 폐하고 전국에 있는 모든 마권발매소를 폐쇄해야 한다”고 어깃장을 놨다.

민주당 류명현 의원은 “그렇게 좋으면 이한영 의원 지역구에 계속 유치를 하셔라”면서 “도박사업을 이전하는 데 어느 누가 좋아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부결에 따라 이전 가능성에 제동이 걸렸으나 기성동 및 흑석리 주민들은 반대표를 던진 지역구 류명현 의원을 향해 고성을 지르는 등 향후 지역 내 찬반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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