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무리한 운동은 ‘毒’]-무릎건강(下)
[환절기 무리한 운동은 ‘毒’]-무릎건강(下)
  • 송연순 기자
  • 승인 2018.03.22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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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조인정형외과 변기용 원장

십자인대 부상, 축구 등 격렬한 운동 주 원인

반월상 연골판 파열, 회전 운동시 많이 발생

3월은 아직 큰 일교차와 꽃샘추위가 있어 사전에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 등을 통해 굳어진 몸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겨우내 굳어있던 관절이 충분히 풀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게 될 경우 무릎 등 관절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환절기 무릎 부상에 대해 대전 조인정형외과 변기용 원장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변기용 조인정형외과 원장

▲십자인대 파열=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이 앞뒤로 뒤틀리지 않게 움직임을 잡아주고 안정적으로 걷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5-10㎜ 굵기의 인대 2개가 X자 모양을 하고 있다. 십자인대 부상은 대부분 축구 등 격렬한 스포츠를 즐기다 다치는 경우가 많아 ‘스포츠 손상’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갑작스런 충격으로 가장 많이 손상되는 것이 전방십자인대이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운동할 때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나 교통사고 같은 외부충격에 의해 무릎관절이 뒤틀려 심하게 꺾이면서 발생한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대다수는 무릎 내부에서 ‘뚝’하고 끊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후 통증 때문에 정상 보행이 어렵고, 관절 속의 출혈로 무릎이 부어오르는 증상을 보이게 된다. 십자인대가 부분적으로 손상된 경우 통증이 심하지 않아 방치할 경우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손상 정도가 적다면 재활치료 등으로 좋아질 수 있지만 인대가 50% 이상 끊어졌다면 관절내시경을 통한 ‘십자인대 재건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무릎 반월상연골판 파열=반월상 연골판은 허벅지 뼈와 정강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반달모양의 연골판으로, 무릎에 가해지는 체중의 부하를 분산시키고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등산, 축구, 농구 등 회전운동이 가해질 때 주로 손상된다. 주로 과격한 스포츠 활동을 하다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중‧장년층의 경우 무릎 주변의 인대나 근육, 연골판이 약해지면서 가벼운 스포츠 활동이나 일상생활 중에도 연골판이 찢어지거나 연골이 손상될 수 있다. 반월상연골 손상이 나타나면 무릎을 구부리거나 펼 때 걸리는 느낌과 함께 통증이 발생하며 무릎이 부은 느낌이 든다.

물리치료와 체외충격파 치료, 연골주사, 프롤로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초기 반원상연골판 손상이 심한 경우는 관절경을 통해 연골판 복원술, 연골판 제거술 등을 시행하게 된다.

대전 조인정형외과 변기용 원장은“무릎에 갑작스런 충격이 가해진 후 걷지 못하거나 무릎이 제대로 펴지지 않고 붓는 경우 급성 반월상연골판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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