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 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이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사청문회에서 조동호 후보자와 배우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배우자 오 씨는 IMF 이후 1999년부터 2001년 사이에 부동산을 집중 거래했다. 해당 부동산은 서초동 69평형 주상복합 1채, 분당구 65평형 빌라 1채, 대전 54평형 아파트 1채 등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 후보자 부부는 부동산 집중 거래 과정에서 주택담보로 막대한 자금을 대출받았다. 2000년 10월부터 2002년 11월까지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4회에 걸쳐 6억 원 가량을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강남아파트를 보유한 상태에서 단기간에 6억 원의 빚을 내가며 대형평수 주택만 3채를 매입했으며, 그 과정에서 서초동 2채를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게 정 의원의 설명이다.
정 의원은 또 서초동 아파트는 한 채당 현재 시세로 20억 원에 이른다고 주장하며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집중 질타했다.
정 의원은 “IMF 이후 전 국민이 고통받던 시기에 조 후보자와 배우자 오씨는 부의 상징인 대형평수를 집중적으로 매입해 일시적으로 4주택을 보유하기도 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6억원의 막대한 빚을 내가면서 까지 부동산 매입에 몰두한 것이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면 무엇이 부동산 투기겠냐”고 조 후보자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어 “조 후보자가 보유한 똘똘한 서초동 2채 아파트는 각각 로또 1등 당첨금으로 구매할 수 없을 정도로 시세차익을 올렸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야하는 주무 과기부 장관이 부동산 전문가라면 국민들이 과기부의 정책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질책하고 조 후보자의 즉각 사퇴를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