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출신 두 번째 국회의장 탄생 '초읽기'
충청 출신 두 번째 국회의장 탄생 '초읽기'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0.05.04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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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선 성공 박병석 의원, 차기 국회의장 1순위 거론
21대 국회 여대야소 갈등국면 속 중재자 역할론 부상

21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 국회의장 후보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서구갑)이 유력한 가운데 충청 출신 두 번째 국회의장 배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박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6선 성공으로 여당 최다선 의원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대전 서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충청뉴스와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대전 서구갑 국회의원 (충청뉴스 DB)

국가 의전서열 2위이자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은 관례상 원내 1당의 최다선 의원이 맡아 왔기 때문에 박 의원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무엇보다 21대 국회는 전대미문의 여대야소 국회라는 점에서 최다선인 박 의원의 역할론이 떠오르고 있다.

중도적인 성향과 합리적인 성격을 지닌 박 의원은 거대여당 독주로 인한 야당의 반발을 잠재울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동시에 국회의 갈등국면을 타개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국회 맏형격인 박 의원이 야당과의 협치와 당내 중진들을 아우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 의원의 20년 의정활동 경력을 봤을 때 장외투쟁보다는 원내 협상을 강조하는 '중재자'로서 민주당의 쟁점법안 처리에도 효과적 일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뢰가 두터운 점도 강점이다. 박 의원은 지난 2017년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서 충청 출신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아닌 문 대통령의 손을 들어주면서 경선승리와 대선승리의 핵심역할을 했다. 특히 박 의원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중국특사로 발탁되면서 대중국 관계 개선에 앞장섰다. 때문에 의장 당선 후에도 대중국은 물론 대북관계 등 국제적인 부분에서도 상당한 역할론이 기대되고 있다. 당내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꼽히는 박 의원은 중앙일보 홍콩특파원으로 1989년 중국의 천안문 사태를 보도해 세계적인 특종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박 의원의 정치적 배경과 능력으로 일각에선 '무경선' 추대 가능성 관측도 제기된다. 경선이 아닌 추대를 통해 불필요한 내분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 따라서 당내 경선을 치르지 않고 박 의원을 단일 의장 후보로 추천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해 보인다.  

박 의원은 이미 국회의장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그는 최근 SNS를 통해 "많은 언론이 저 박병석을 국회의장 유력후보로 꼽고 있다. 한 번 더 기회를 주셔서 국회의장의 길을 열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박 의원이 의장에 당선되면 충청권에서는 지난 2012년 19대 국회 당시 전반기 의장을 지낸 새누리당 강창희 전 의장에 이어 8년 만이다. 또한, 충청권의 정치적 위상 강화와 함께 각종 지역 현안 해결에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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