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원자로 용기 보수기술 완성...국제표준 자리매김 전망
원자력연, 원자로 용기 보수기술 완성...국제표준 자리매김 전망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1.01.14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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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이 14일 Ni 도금법을 이용한 클래딩 손상 보수기술의 표준절차와 관련 설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Ni 도금법을 이용한 클래딩 손상 보수 장치(도금액 저장 탱크 및 이송 펌프) 모습.
Ni 도금법을 이용한 클래딩 손상 보수 장치(도금액 저장 탱크 및 이송 펌프) 모습.

클래딩은 원자로 내면이 냉각수에 의한 부식방지를 위해 덮는 스테인레스강 보호층이다.

간혹 클래딩이 손상되는 사례가 보고되는데 작업자가 직접 물 속에서 용접보수를 하는 경우 방사선에 기준치 이상 노출될 수 있고 재료 표명이 취약해질 수 있는 우려가 있었다.

원전 손상부는 표준절차서에 의해서만 보수할 수 있는데 이번에 ‘원전 손상부 도금보수 표준 절차서’를 개발해 현장에 적용할 수 있게 완성한 것이다.

‘Ni 도금법을 이용한 클래딩 손상 보수기술’을 이용하면 원격으로 금속 보호막을 만들어 보수할 수 있다. 특수 제작한 장치로 니켈(Ni) 성분을 함유한 도금액을 손상 부위에 공급하고 전류를 흘려 보호막을 생성하는 원리다. 물속에서 작업자가 직접 열을 가하는 용접작업법과 다르게 재료변성이나 작업자의 방사선 노출을 원천적으로 없앤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는다.

원자력연은 이 기술이 미국 규제기관(USNRC) 기술검토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미국 전력연구소(EPRI)와 공동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 몇 발전소에서는 이미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원자로 용기 손상부 보수에 적용하고자 의사를 피력한 상태다.

기술 개발을 이끈 재료안전기술개발부 황성식 책임연구원은 “국내 원자력 원천기술이 원전 안전성 증진을 위해 현장에 직접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추후 미국 규제기관의 승인까지 받게 될 경우 본격적인 해외 기술 수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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