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이 국내 한의약 산업 현황을 담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4년부터 2년마다 실시하는 한의약산업실태조사는 한의약 산업 변화추이를 분석·제공하고, 산업 육성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국가승인통계조사다.
실태조사는 주로 한의약 유관 제조업, 소매업, 보건업 등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지며 산업 종사자, 사업체 수, 매출액 및 연구개발 현황 등에 대해 다룬다.
주요 결과로(19년 기준) 한의약 산업 사업체 수는 2만 9450개로 17년 대비 0.1%(29개) 감소했고, 그중 보건업의 업체 수는 3.2%(477개사) 증가한 반면 제조업의 업체 수는 3.3%(430개사), 소매업의 업체 수는 4.0%(76개사)가 감소했다.
한의약 산업 종사자 수는 17년 대비 6.1%(6,629명)가 증가한 11만 5375명으로, 보건업에서는 11.3%(7,565명)의 증가를 보였으나 제조업과 소매업에서는 각각 2.4%(918명), 0.6%(18명)씩 감소했다.
매출액의 경우 제조업과 보건업에서 증가하며 17년 대비 9.9%(9,348억 원) 증가한 10조 3630억 원 규모였으나 소매업은 19.1%(293억 원) 감소하며 타 업종 대비 경영상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업의 상황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19년 대비 20년 업황이 나빠졌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의 84.3%를 차지했다.
이는 18년 대비 19년 업황이 나빠졌다는 응답이 53.9%로 나타난 것에 비해 30.4%p 증가한 결과로, 연구팀은 코로나19의 여파가 업체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경영 어려움을 파악한 항목에서는 제조업의 경우 지속적인 수요처 발굴 어려움(40.1%)을, 소매업은 한약재 수급 곤란 및 가격 상승(30.2%), 보건업에서는 병원 및 의원 간 과당경쟁(47.5%)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한의약 산업 성장에 가장 필요한 요인으로는 고객과의 신뢰구축(38.4%), 정부지원(36.5%)을 꼽았다.
이외에도 한의약 기술 및 연구개발에서 지원이 필요한 사항으로 △연구개발 자금 및 설비·장비 △연구개발 기획 △전략 컨설팅이 주요하게 꼽혔다.
아울러 한의약 R&D 투자 및 육성이 필요한 분야로는 한의진단(34.5%), 약물치료(29.0%), 비약물 치료(20.9%)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본 보고서는 한의학연 홈페이지(https://www.kiom.re.kr) 내 연구마당-연구성과물-출판물 및 한의온라인정책서비스(http://policy.kiom.re.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