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세종-대전 지역화폐 광역화 "시기상조"
세종시, 세종-대전 지역화폐 광역화 "시기상조"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1.03.1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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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는 16일, 최근 대전시의 제안으로 "세종-대전간 지역화폐 광역화 방안이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춘희 세종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춘희 시장은 "지역화폐 발행의 목적을 고려할 때 세종-대전 간 지역화폐 통합 및 연합 등 광역화 추진은 아직 시기상조이며 현실적으로 곤란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러면서 “지역 자금의 관외 유출 방지, 지역공동체 강화 및 관내 소비 촉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역화폐 발행 목적에 비춰볼 때, 지자체 간 유통지역을 개방할 경우 지역화폐 고유목적에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시는 건설 중인 도시로 상권 형성이 미흡한 상황으로, 가맹점이 7배 이상 많은 대전과 지역화폐 연합 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역외 소비율을 줄이기 위한 지역화폐 도입의 취지가 훼손될 우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지역화폐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핵심 지원 정책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상권이 더욱 위축되는 시점에 지역소비 촉진에 무게를 두고 정책을 강화해야할 시점으로, 지역화폐 연합은 시기상조"라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또한 “지역화폐는 사용 지역을 제한할 뿐 사용자를 제한하지 않으며, 굳이 지역화폐를 통합하지 않아도 양 지역 시민이 자유롭게 발급받아 사용하고 있으므로, 세종-대전 지역화폐 연합이 충청권 광역생활권 구축에 기여하는 효과는 높지 않으며, 당장 서둘러 시행할 만큼 시급한 상황도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대전시는 물론, 충남·북을 아우르는 충청권 광역경제권 구축을 위해 타 3개 시도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고, 지금부터라도 양 지역화폐 간 캐시백 비율을 통일적으로 운영하고, 향후 여건이 성숙되면 양 지자체 간 다양한 공동사업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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