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비주축 자전 소행성 최전 변화 원인 세계 최초 규명
천문연, 비주축 자전 소행성 최전 변화 원인 세계 최초 규명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1.03.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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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 TC4, 요프 효과로 변화하는 과정 포착돼

한국천문연구원이 체코 카렐대학교와 함께 비주축 자전 소행성 ‘2012 TC4)의 회전 변화 원인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소행성 2012 TC4의 3D 형상 모형
소행성 2012 TC4의 3D 형상 모형

소행성은 주로 화성과 목성 궤도 사이를 공전하는 소행성대에 위치한 태양계 작은 천체들이다.

이중 소행성 TC4는 지난 2012년과 2017년 각각 지구로부터 약 9만 5000km, 5만km 거리까지 접근한 바 있다.

천문연은 국제소행성경보네트워크와 TC4의 공동 관측 캠페인을 추진했고 전세계 21대 천문대가 참여해 TC4 밝기 변화를 추적해 왔다.

천문연과 카렐대 공동연구팀은 관측 데이터를 도대로 TC4 3D형상 모델을 구현한 결과 2012년부터 2017년 5년 사이 TC4의 자전 속도가 18초 빨라졌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 소행성에 가해지는 여러 가지 내외부적 요인을 가정해 계산한 결과, TC4의 자전 상태가 달라진 주요 원인은 소행성의 태양 에너지 흡수와 재방출에 따른 요프 효과(YORP, Yarkovsky-O’Keefe-Radzievskii– Paddack effect)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천문연 이희재 박사는 “근지구 소행성 특성과 요프 효과에 관한 연구는 지구 충돌 가능성이 높은 소행성을 조기에 발견하고 정확한 궤도를 알아내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비주축 자전 소행성의 자전 변화를 실제로 확인했고, 향후 소행성 지구 충돌 위험 예측에 기여할 것이다”고 밝혔다.

천문연은 비주축 자전을 하는 또 다른 소행성 아포피스(Apophis)에 대한 직접탐사 임무를 계획하고 있다. 아포피스는 2029년 4월 14일 지표면에서 3만 1000km 상공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포피스 역시 지구로 인한 조석력의 영향을 받아 자전 특성이 변할 것으로 예측된다. 천문연은 향후 아포피스 탐사 임무 기획에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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