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활자원관, 바이러스 제거 천연 물질 탐색 방법 개발
국립생활자원관, 바이러스 제거 천연 물질 탐색 방법 개발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1.03.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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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바이러스 소독에 효능이 있는 천연물질을 쉽고 안전하게 찾는 방법을 개발했다.

23일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연구진은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지난해 4월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은 외막형(enveloped) 바이러스 소독에 효과적인 천연물질을 찾는 방법을 연구했다.

이번 탐색방법은 인체에 해가없이 쉽게 다룰 수 있는 외막형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를 사용하는 것이 핵심기술이다.

박테리오파지는 세균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로 인체에 무해하고 생물 안전 1등급 시설에서도 쉽게 다룰 수 있다는 것.

연구진은 소독 물질이 스파이크(spike) 단백질 등으로 구성된 외막(envelope)을 표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를 사용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세포를 감염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외막형 박테리오파지인 파이식스(bacteriophage phi6)를 선택해 슈도모나스균(Pseudomonas)을 감염시키켜 코로나 19 바이러스 소독에 효과적인 천연 물질을 찾는 데 사용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기법을 약 100개의 다양한 천연 물질에 적용해 소독 활성을 시험해 본 결과 김치와 굼벵이에서 각각 분리한 유산균 NIBR97과 NIBR-K9 유래 발효액에서 우수한 소독 활성을 확인했다.

또 두 균주의 발효액을 A형 독감 바이러스(H3N2)에 적용 후 검증해 보았을 때 유사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방법으로 찾은 유산균 NIBR97을 바이오 기업에 기술이전해 코로나 19 예방 제품에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기술 이전 업체 ㈜그린바이오는 최근 NIBR97 발효액을 이용한 미스트와 여성 청결제 등 무알콜 제품을 개발해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99.9% 이상 소독 활성을 확인했고, 중국 등 해외 수출을 위해 ㈜케이코티 및 ㈜폴란티노와 수천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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