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윤아 기자] 대전지역에서 SPC그룹을 규탄하고 파리바게뜨 노동자를 지지하는 단체가 출범했다.
노동계, 종교계,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대전지역 공동행동은 7일 파리바게뜨 갤러리아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PC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공동 행동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불법파견 해소를 위해 노조와 SPC그룹, 시민사회단체들이 사회적 합의를 이뤘지만 4년이 지나도록 이행되지 않아 임종린 지회장이 지난 3월 SPC그룹 사옥 앞에서 53일간 단식했고 지난 4일부터는 5명의 노동자들도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남재영 상임대표는 "파리바게뜨 노동자들이 점심시간, 병가 및 법정 휴가 보장 등 너무나 상식적이고 정당한 요구를 하고 있음에도 파리바게뜨는 사회적 협약을 지키지 않고 노조파괴를 자행하고 있다"며 "이들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지역사회와 시민들에게 알리고 불매운동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임종린 지회장도 마이크를 잡았다.
임 지회장은 "살아서 투쟁하기 위해 단식을 접었더니 교섭도 끝났다. 약속을 지키지 않고 현장 목소리를 무시하면서 어떻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길 바라냐"며 "폭염 속 간부 5명이 단식하고 있다. 기억해 달라"고 호소했다.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대전지역 공동행동은 SPC 그룹을 반사회적 기업으로 규정하고 "대전시민들과 함께 사회적 합의 이행과 노조 탄압 중단을 촉구할 것"이라며 "파리바게뜨 제빵 노동자들과 연대하겠다"고 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