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공무원 카지노 출입 들통
대전교육청 공무원 카지노 출입 들통
  • 이재용
  • 승인 2011.10.06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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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휴직원 제출하고 6개월 20일간 총63회 카지노 출입

감사원이 일부 공직자들이 강원랜드 카지노에 빈번하게 출입한다는 정보를 파악하고, 지난 2010년 12월 13일부터 올해 3월 18일까지 감사를 실시해 '공직자 카지노 출입 관련 비리점검' 결과를 공개한 가운데 대전교육청(교육감 김신호) 관할 초등학교 직원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감사결과 처분요구서'에 따르면 감사 결과 총 142건의 위반 사례가 적발됐으며, 이 중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A씨가 포함돼 있다.

A씨는 지난 2007년 3월 2일 자신의 어머니가 '양수부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간병 없이는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한다는 정형외과 의사의 진단서를 첨부해 교육지원청에 간병휴직원을 제출하고, 2007년 3월 12일부터 9월 30일까지 6개월 20일간 총 63회 카지노를 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적발된 63회 중 44회는 출발지가 강원랜드 인근 여관으로 돼 있어 휴직 기간동안 대전에는 거의 머무르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욱이 지난 2007년 6월 13일~22일 열흘동안 내내 인근 여관서 숙식하며 카지노를 출입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감사원은 처분요구서를 통해 "관서에서는 위 사람이 휴직기간동안 당초 휴직 목적과는 다르게 활동을 하는지 지도·감독해 그 같은 일이 발생할 때는 지체 없이 복직을 명령하는 등의 조치를 해야 했다"며 "그런데 관서에서는 간병휴직 허가 목적과 다르게 카지노에 출입해 게임을 하고 있는데도 이를 내버려둔 사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교육청 내 자체 감사가 있음에도 그동안 사실 확인이나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제 식구 감싸기'나 '주먹구구식' 감사 보다는 수시 지도·감독과 세심한 감사를 통해 사전 예방과 조속한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모 센터에 팀장으로 근무하는 B씨의 경우 출장지를 무단 이탈해 3회 카지노를 출입하고, 무단결근으로 1회 카지노를 출입하는 등 총 4회 카지노를 출입한 사실이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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