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박석우 중앙위원회 상임고문이 성명서를 통해 지난 16일 이회창 前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보수대통합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이 前 총재 때문에 모두가 떠나갔다”며 “이제 모두 내려놓고 쉬어야 할 때”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선진당도 추스르지 못하고, 지금껏 맹목적으로 밀어준 충청인의 염원도 쓸어 담지 못한 총재께서 어떻게 남의 당을 탓하고 보수 대통합을 주창할 수 있는가?”라면서 “정말 가슴 아프지만 이외에도 총재께서 쉬셔야할 이유는 너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前 총재가 쉬어야할 이유로 ▲지난 4년 동안 경주, 천안, 충북, 경기 등 크고 작은 선거에서 선진당은 한 곳도 이긴 적이 없다는 점 ▲명분 없는 지역구(예산, 홍성) 출마 포기 선언 ▲한미 FTA 비준 동의안 표결시 당론 위배하고 찬성 표결 ▲ 현재 선진당이 처한 상황에 대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 ▲기존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심판의 대상에서, 예외일수 없다는 것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박 상임고문은 “비록 우리가 집권은 못했지만 15%이상의 기적같은 득표율을 만들어 낸 적이 있다“며 “그러나, 이제 그 분들이 모두 떠났다. 총재가 모두 버린 것이다. 총재를 원망하기도, 미워하기도, 울분을 토로하면서 떠나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 “그 분들은 저처럼 그 무엇을 바라거나 요구한 분들이 아니었다. 그저 총재의 따뜻한 말 한마디 스사름 없는 정을 원했던 사람들”이라면서 “하지만, 총재 만나기가 하느님 보기보다 더 어렵고, 총재 말 한마디 듣기가 나라님 말씀듣기 보다 더 어렵고, 모든 언로와 소통이 차단된 채 흡사 총통정치처럼 하셨으니 그 누가 붙어 있을 수 있었겠는가?”라고 역설했다.
한편, 박석우 상임고문은 충청의 미래 대표, 18대 이회창 대통령 후보 대전·충남 선거대책 위원장 겸 충남 연락소장, 자유선진장 창당 발기인, 선진당 비상 대책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